[기억기관이야기] 역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복합문화 공간 히비야도서문화관

도서관닷컴 승인 2021.12.24 12:01 | 최종 수정 2022.07.21 10:56 의견 0

히비야도서문화관(日比谷図書文化館)은 일본 도쿄 황거(皇居) 근처에 위치한 치요다구립 도서관이다. 1903년에 문을 연 일본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히비야 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책을 읽고 연구하는 '도서관'과 치요다구의 역사문화정보를 전시하는 '박물관' 그리고 다양한 강좌나 이벤트를 여는 공간이 일체화된 일종의 복합 문화시설이다.

1층은 북카페와 함께 상설 전시실이 있고 4층 특별연구실에서는 메이지, 다이쇼 시기의 고서도 열람할 수 있다. 이곳은 치요다구의 대표적 문화기관으로 정보열람 서비스 외 소장 자료와 기관 간 협력을 통한 특별전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2021년 하반기 국립국회도서관 등의 협력으로 키노쿠니야 미타니야 콜렉션 특별전시를 했다. '浮世絵をうる, つくる, みる(우키요에를 팔다, 제작하다, 보다)'라는 제목으로 에도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그림을 구입 및 감상하고, 생산했는지 그림과 전시물을 통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키요에가 당대 출판물로서 다양한 기능을 했던 상황을 형상화했다.

현재 치요다구는 '千代だ歴史散歩MAP: 千代だ浮世絵名所めぐり'를 통해 구의 각 명소를 그려낸 우키요에와 지도를 연결해 시민들의 산책을 권장하는 자료를 작성해 장소의 역사성과 현재성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자료는 도서관 전시에도 활용되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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