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살아있는 열린 평생학습공간, 자유학원 명일관(自由学院 明日館)

미 건축가 라이트가 설계한 여성운동의 현장

도서관닷컴 승인 2022.05.23 17:37 | 최종 수정 2022.07.21 10:51 의견 0

자유학원 명일관(自由学院 明日館)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지정 중요문화재(1921)로 현재까지도 교육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역사적 기억기관이다. 자유학원은 건축계 거장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가 1915년 도쿄 사무실을 개설했을 당시 제자 소개로 설계한 자유학원의 학교 건물('명일관, School of Tomorrow')이다. 당시 여학교로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여성운동의 현장이었다. 그는 학교 설립취지인 자유로운 정신(Free spirit)에 맞게 '자라나는 소녀들을 위한 행복한 장소'로 디자인했다.

라이트는 생전에 우키요에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등 건축가이면서 일본 아트 딜러로도 활동했다. 그가 일본에 남긴 건축물들은 현재 일본의 대표적 근대적 문화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제국호텔 등 총 12개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현존하는 4채 건물 중 도쿄에서 유일하게 견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자유학원 명일관이다.

현재 자유학원은 다양한 자료 전시와 북카페 운영, 각 분야의 문화학술의 교육, 커뮤니티 장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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