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완전한 인간 탄생이라니…"

'율리시스 북아트展' 소전문화재단 북아트갤러리서 내년 3월 19일까지 개최

도서관닷컴 승인 2022.10.17 15:57 의견 0

소전문화재단(이사장 김원일)이 주최하는 '율리시스 북아트전:완전한 인간의 탄생'이 서울 강남구 소전문화재단 북아트갤러리에서 2022년 10월 1일(토)부터 2023년 3월 19일(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북아트전은 개관전이었던 '단테 신곡 북아트전', 그리고 '돈키호테 북아트전'에 이어 세 번째다.

북아트는 텍스트와 함께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해 예술적 가치가 부여된 책이다. 이 개념은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가 만든 시화집 '순수와 경험의 노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모더니즘 문학이라는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아일랜드 천재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세기의 걸작 '더블린 사람들(1914)', '젊은 예술가의 초상(1916)', '율리시스(1922)', '피네간의 경야(1939)', '영웅 스티븐슨(1944)'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 '율리시스(원제 Ulysses, 1922)'는 출간된 지 100년이 된 현재도 유효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100년 전의 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총 18장으로 구성된 소설 '율리시스'는 블룸, 스티븐, 몰리 등 주요 인물을 비롯해 총 100여 명의 사람들이 등장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갖가지 생각과 마음의 잉태를 연출하고 있다. 이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고대 그리스 문학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그 배경으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작가는 오디세우스의 라틴어 이름인 '율리시스'를 책 제목으로 붙였다.

이야기는 1904년 6월 16일, 블룸의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하루 여정을 온전히 따라간다. 38살의 블룸은 아일랜드 더블린시에 살며 한 딸의 아버지이자 바람난 부인의 남편이고 신문사 광고부 사원으로 일한다. 특성 없는 한 남자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하루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 영웅의 이름을 딴 '율리시스'라는 제목과 함께 문학사상 가장 예술적인 하루로 박제됐다.

관람은 유료. 관람 시간은 화요일~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된 책은 직접 만져보며 읽을 수 있다.

글·사진=김규회 도서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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