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촌놈 방송작가의 시골 라이프 쌩리얼 생존기

□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원진주 지음/해뜰서가

에세이집. 방송밥만 15년 넘게 먹은 작가는 자신과 남편(방송 PD)의 직업적 자부심과 소신이 무너져 내린 날, 덜컥 5도 2촌(닷새는 도시, 이틀은 촌)을 결정했다. 둘은 충남 당진의 시골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골살이는 만만찮았다. 첫 농사가 태풍으로 망했고, 곱게 심은 핑크뮬리가 폭우에 만신창이가 됐다. 서울의 아파트 생활과 달리 시골집에서는 할 일이 넘쳤다. 닥친 일들을 오롯이 감당하면서 깨닫는다. 그동안 당연하게 보였던 게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누군가가 땀 흘려 수고한 덕분에 이 세상이 삐거덕대면서도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영어가 잘되면 자신감이 샘솟는다

□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뉴 에디션

김민식 지음/위즈덤하우스

2017년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오르며 20만이 넘는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의 귀환. 번역 앱과 AI의 등장으로 영어를 배우는 공부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도 결국 영어는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외우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책 외우기에서의 핵심은 암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암기는 어떤 내용을 '기억 속에 저장하는 행위'로, 일종의 입력에 해당된다. 반면 암송은 외운 내용을 '입으로 말하는 행위'로 출력이라고 볼 수 있다.《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뉴 에디션》은 영어책 외우기가 암기가 아닌 암송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영어 회화 암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PD 출신인 저자는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에 능통하다.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하루 10문장씩 외우는 노하우, 회화 실력이 쑥쑥 느는 영문 소설책 읽기, 공짜로 영어 청취 공부를 할 수 있는 'TED' 콘텐츠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의 시선이 머문 얼굴들, 그의 마음이 그린 사람들

□ 반 고흐, 영혼을 담은 인물화

파스칼 보나푸 지음·이세진 옮김/미술문화

빈센트의 초상화와 자화상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예술 인문서. "우리는 오직 우리의 그림으로만 말할 수 있어." 빈센트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보낸 편지들에서 주장하고, 말하고, 털어놓는 바에 의해 구성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그의 명철함과 요구사항에 대한 이야기다.(20쪽)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생전에 단 한 점만 팔렸던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미술 시장을 대표하는 최고가의 걸작으로 인정받는다.〈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꽃이 핀 아몬드 나무〉〈까마귀가 나는 밀밭〉…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작품 대부분은 풍경 위주지만, 사실 그가 평생 동안 가장 애착을 가졌던 소재는 인물이었다. 수백 통의 편지와 150여 점의 초상화·자화상은 고흐의 내면과 예술 세계를 엿보고 그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사랑의 지침'

□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지음·최정수 옮김/북다

『최고의 선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 종교 사상가 헨리 드러먼드의 저서『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The Greatest Thing in the World)』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게 쓴 에세이다.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코엘료의 사랑에 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이 빛나는 문장들로 함축돼 있다. 그는 '사랑이라는 최고의 선물'은 매일의 삶을 이루는 '평범한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며, 사랑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풀어낸다. 그는『연금술사』,『순례자』,『아처』 등 수많은 작품에 담긴 마법 같은 문장으로 독자의 삶을 변화시켜 '영혼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그의 글은 인생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좌표가 되어주는 '북극성'의 역할을 한다.

차 한잔에 담긴 수많은 스토리들

□ 茶가일상

김소연 지음/아트레이크

『茶가일상』은 '영화'라는 키워드로 차 한잔에 담긴 방대한 역사, 문화, 예술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영화 속 장면을 통해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담은 차의 세계를 재미있고도 깊이 있게 풀어냈다. 차에 얽힌 이런저런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차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역사, 문화, 예술이 흠뻑 녹아들어 있는 삶의 이야기이며 인문학의 보고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 김소연은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해 매경이코노미 기자로 30년을 일했다. 현재 매경이코노미 국장으로 매주 '김소연 칼럼'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차에 푹 빠져 차 공부를 시작한 지 10년. 그는 차라는 렌즈를 통해 본 문화, 예술, 역사 스토리가 너무나 흥미진진해 차에 얽힌 스토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꽃에 담긴 문화와 역사, 상징의 세계

□ 꽃의 말

나탈리 샤인 지음·박경리 옮김/브.레드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들려주는 80가지 꽃의 언어. 프랑스 아셰트 출판사의 헤리티지 컬렉션 한국어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변덕스러운 신에게 버림받은 림프의 눈물이 떨어져 피어난 히야신스. 고대 이집트에서 망자의 영원한 안식을 염원하며 흩뿌린 개양귀비. 인도에서 일본까지 숭배의 대상이 된 연꽃, 아시아 국경 지역의 역사가 담긴 진달랫과 꽃들. 『꽃의 말』은 아름다운 꽃 그림과 함께 신화와 전설, 문학, 식물학, 역사를 넘나들며 꽃이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들은 일명 '마음을 전하는 꽃다발'을 직접 만들곤 했는데, 이는 시 한 편을 쓰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운 일이었다. 그들은 이미 사전처럼 분류된 꽃말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언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화되었지만, 오늘날 꽃은 가장 섬세한 감정과 그 불꽃을 표현하기 위한 특별한 수단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_12쪽

이제 모든 비즈니스는 숏폼 커머스다

□ 숏폼력:숏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라

윤승진 지음/이야기나무

숏폼은 짧은 영상이라는 형식을 통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일반인도 셀러브리티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콘텐츠의 민주화를 이뤘다. 생성형 AI가 생산 현장에서 창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산업 구조를 바꾼다면, 소비 현장에서 숏폼은 미디어, 커머스, 문화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숏폼 커머스는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자영업자, 전문직,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메가트렌드다. 이 책은 숏폼 커머스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어떻게 숏폼력을 기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지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문장을 가슴에 품을까?

□ 인생 문장

조 패슬러 엮음·홍한별 옮김/이일상

스티븐 킹, 엘리자베스 길버트, 비엣 타인 응우옌, 한야 야나기하라 등 위대한 작가 32명이 자신의 '인생 문장'에 대해 쓴 에세이집. "당신의 뇌리를 가장 강렬하게 강타한 문학 속 한 구절을 골라주세요"라는 질문에 대해 영미 문학의 거장들이 대답한 산문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책이다. 작가들은 문학 속 문장을 꼽으며, 그 문장이 왜 중요하고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낸다. '인생을 강타한 문장'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은 32개의 에세이들은 꼭 그만큼의 개성과 독특한 시각과 인생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양한 지도를 매개로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 생각의 틀을 깨는 40개의 지도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김시경 옮김/M31

지도는 지형지물을 그대로 나타낸 단순한 길안내 수단을 넘어, 압축적인 형식의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품은 정보의 집약체이기도 하다. 다양한 제작 방식과 형태를 통해 지도에는 얼마든 수많은 정보와 비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특기할 만한 지도 40개를 선별해 과거와 현대, 인간과 자연, 과학과 우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9,000년 전의 마을 지도, 오래전 세계 각국이 바라본 세계 지도, 자연과 과학이 만든 생동감 넘치는 지도, 우주를 상세하게 담아낸 최첨단 지도까지. 이 책에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끌며 세상의 상호연결성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혀줄 정보가 가득하다. 인류의 발자취와 우주의 비밀, 변화하는 기후의 현실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지도들은 사고방식의 전환을 촉발하는 자극제이자,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초대장이다.

"나는 발라드를 통해 처음 사랑을 배웠다"

□ 더 송라이터스 :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

김영대 지음/문학동네

음악평론가인 저자가 발라드라는 장르를 통해 한국 가요사의 흐름과 시대적 감수성을 되짚어보는 책. 발라드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117곡을 담아 가사를 하나씩 짚어보며, 발라드의 장르적 분석을 넘어 감정의 언어로 한국 가요사를 읽어낸다. 이문세, 유재하, 김광석. 변진섭, 윤상, 윤종신, 신승훈, 김동률, 김광진, 이승환, 유희열, 이소라, 성시경, 잔나비, 아이유 등 한국 가요사에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 아티스트들을 송라이터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음악을 곡의 형식이 아닌 작사의 영역에서 바라본다. 책은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는 발라드가 가지는 고유의 정서와 한국 발라드를 구축한 대표 송라이터들의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만남과 이별, 설렘과 아픔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한 발라드 대표곡들을 소개한다. 3부는 한국 발라드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