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삼일절(3·1절) :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 대한민국임시정부 시절부터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Words, words, words

3·1운동때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1902~1920) 열사가 말하기를,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Small history

1987.3.1=양영자·현정화, 제39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

1995.3.1=케이블TV 시대 개막

2003.3.1=사상 첫 보수-진보 별도 3·1절 행사 거행

2019.3.1=3·1절 100주년

2024.3.1=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Poem

3월 1일의 하늘

유관순(柳寬順)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3월 하늘에 뜨거운 피 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大地)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아, 만세, 만세, 만세, 만세.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우리들의 가슴 깊이 터져 솟아나는,

우리들의 억눌림, 우리들의 비겁을

피로써 뚫고 일어서는,

절규하는 깃발의 뜨거운 몸짓을 알았다.

유관순 누나는 저 오를레앙 쟌다르크의 살아서의 영예,

죽어서의 신비도 곁들이지 않은,

수수하고 다정한, 우리들의 누나,

흰 옷 입은 소녀의 불멸의 순수,

아, 그 생명혼의 고갱이의 아름다운 불길의,

영웅도 신(神)도 공주(公主)도 아니었던,

그대로의 우리 마음, 그대로의 우리 핏줄,

일체의 불의와 일체의 악을 치는,

민족애의 순수 절정, 조국애의 꽃넋이다.

아, 유관순 누나, 누나, 누나, 누나,

언제나 3월이면, 언제나 만세 때면,

잦아 있는 우리 피에 용솟음을 일으키는

유관순 우리 누나, 보고 싶은 우리 누나.

그 뜨거운 불의 마음 내 마음에 받고 싶고,

내 뜨거운 맘 그 맘속에 주고 싶은

유관순 누나로 하여 우리는 처음

저 아득한 3월의 고운 하늘

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을 알았다.

-박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