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구수산도서관

대구시 북구 읍내동에는 12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구수산도서관이 있다. 거북이 머리를 닮은 구수산(龜首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구수산도서관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대지 1만454㎡, 연면적 3702㎡의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북구의 거점도서관이다.

구수산도서관은 2009년 4월 13일 개관한 이후 대구 북구청에서 직영하다가 2018년부터 (재)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장서수는 14만9000여권. 하루 평균 700여명의 이용자가 1100여 권의 책을 대출하고 있다.

구수산도서관은 지난 2020년 4월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스마트도서관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지하철 3호선 매천시장역에 스마트도서관을 구축했다. 스마트도서관은 무인자동화기기를 통해 도서 대출과 반납을 즉석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기도서 25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구수산도서관은 올해 10월부터 지역민들이 가까운 서점에서 희망도서를 바로 대출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는 지역서점과 협력해 도서관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서점에서 바로 대출하고, 도서관에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서울, 경기 등 몇몇 지역에서만 운영 중이었는데, 구수산도서관이 대구에서는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수산도서관은 리모델링에 따른 임시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8월 20일부터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덜고자 임시자료실(컨테이너 3개동)을 도서관 앞 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시자료실은 신간 및 인기도서 1만2000 여권을 이용자에게 대출하고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휴관일은 기존과 동일하게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구수산도서관의 리모델링 공사는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지원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8억 원, 구비 8억 원을 더해 총 16억원이 투입된다. 리모델링 이후 상반기에는 재개관 기념행사, 사람도서관 강연, 야간인문학 강연, 도서관주간 행사, 각종 공모사업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하반기에는 북페스티벌, 독서의 달 행사, 도서관 음악회, 인문학 강의를 연계한 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리모델링 이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 1층에 조성될 스마트 K-도서관은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스튜디오, 미디어실, 편집실·교육실로 조성된다. 지역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미디어 관련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상영하거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김영선 구수산도서관 운영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