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메타버스 환상속으로 초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가상세계 '제페토' 남다른 서비스 제공

도서관닷컴 승인 2022.04.18 15:54 의견 0


도서관에서도 '메타버스'가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공간에서 사회·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가상공간이라는 특성을 통해 오프라인이 담아내지 못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최근 서울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 가상세계에서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도서관을 개관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메타버스 도서관은 스마트폰에서 '제페토' 앱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가상공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즐길 거리를 구현해내 보다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 도서관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도 확인하고 독서의 재미를 더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도서관 방에 들어서면 놀랄 만큼 현실의 도서관과 동일한 공간과 구성이 재현되어 있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1·2관 등 3개의 자료실을 실제와 유사하게 자료실별 소장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도서관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들도 곳곳에 있어 가상 도서관을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한다.

기존 도서관의 옥상 자연체험학습장을 메타버스에서는 수영장으로 꾸며 독특하고 이색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수영장은 책장(서가)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유영하며 수영장에 숨겨진 독서 퀴즈를 푸는 등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인한다.

또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메타버스는 도서관 주간(4.12~4.18)을 맞아 다양한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자연과 어우러져 책을 읽을 수 있는 정원과 피크닉 공간, 폭포수와 분수대를 조성했다. 어디서나 베스트 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책이 있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장애물 경기 체험존, 책 제목을 가린 책 표지로 수수께끼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끈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통해 메타버스 도서관 이용을 더욱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서경주 관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메타버스 도서관의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방역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메타버스 도서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도록 콘텐츠 종류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회 도서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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