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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11:26 | 최종 수정 2024.03.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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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이 도서관과 사서의 모습을 그린 <우리 도서관의 선구자 박봉석>을 출간했다. 사서 박봉석은 정식으로 사서 시험을 치른 우리나라 1호 사서다. 그는 일제 치하 속에서 틈틈이 만든 '조선십진분류표'로 우리나라 책들을 쉽게 구분·정리할 수 있도록 했고, '1군1관 운동'(하나의 군에 하나의 도서관!)·'도서관 주간' 등 다양한 도서관 활동을 벌이는 등 해방 후 5년 동안 우리나라 도서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는 6·25전쟁 때 도서관을 지키다가 북한으로 끌려가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책은 인물 이야기이지만 독자들에게 꿈을 향해 전진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박봉석이 꿈을 포기했더라면 사서라는 직업 정신으로 자신의 역량을 도서관에 무한정 바친 한 사람의 기록으로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도서관과 연관된 우리의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새롭고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부록편에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도서관의 현황, 근대 우리 도서관의 역사, 사진으로 보는 도서관의 모습 등 새로운 정보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박봉석 이야기를 통해 근대라는 역사의 현장과 한 사람의 직업 정신,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규회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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