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화 패션쇼 "원더풀!"

한국 전통 의복 대표 디자이너에 탄복…우리의 색과 선 발전 민간 외교 역할도

도서관닷컴 승인 2024.08.01 20:08 | 최종 수정 2024.10.28 16:22 의견 0

오천년 한국 의복사와 모던 패션을 대표하는 이순화(67) 선생의 패션쇼가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7월 22일(월) 성황리에 개최됐다.

패션쇼는 한국을 방문한 이슬람권 국가들간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하는 말레이시아 대표단이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행사는 배경 음악과 패션쇼만으로 구성되는 기존의 형식과는 달랐다. 우수한 한국 문화를 폭넓게 소개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기획됐다.

명성왕후에서 고종역으로 잘 알려진 성악가 박완 씨와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찬희 씨의 열연은 패션쇼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런웨이(Run way)에 배치된 도자기 명인 이호영 작가의 명품 도자기는 우리 문화의 격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본 행사와 별도로 진행된 한국체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아이돌 공연, 트롯 공연은 행사의 '약방의 감초'같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행사의 주연인 이순화 선생은 지난 40여년간 한국 전통 복식의 계승과 보존, 발전을 위한 연구와 복식재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길을 가고 있는 최고의 디자이너다. 그는 " 'K-컬처'에 패션이 없다"며 "우수한 우리의 색과 선을 기초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 참전국 대사를 초대해 전통의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우수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다토 나지푸딘 나지브 말레이시아 e올림픽위원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은 환호와 열광 속에 전통과 모던을 아우르는 이순화 선생의 패션쇼를 참관했다.

김규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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