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12월 9일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라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위는 '후안무치(厚顔無恥)'(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3위는 '석서위려((碩鼠危旅))'(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가 꼽혔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회상을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연도별 '올해의 사자성어'.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면 길을 찾기 어려움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헤어졌다가 모이고, 모였다가 헤어짐을 반복함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 나아가는 방향이 종잡지 못함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의 사람들을 배격함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서로 이반하고 분열함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하늘에 구름만 빽빽한채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함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임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잘못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음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함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 했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드러남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온통 혼탁함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순리를 거슬러 행동함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바꿈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가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러움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음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음
△20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상대가 죽으면 나도 죽는 줄 모르고 편 갈라 다툼
△2020년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타인은 그름
△2021년
묘서동처(猫鼠同處)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 패가 됨
△2022년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음
△2023년
견리망의(見利忘義):의로움을 잊고 이익만 챙김
정리=도서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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