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적지 않으면 사라질 당신의 이야기
□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김용택/오후의서재
'글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정작 한 줄도 못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잘써야 한다'는 생각 앞에서 늘 멈춘다. 이 책은 기술보다 '용기'를 먼저 말하며 자기 삶을 어떻게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에는 김용택 시인이 직접 쓴 일기와 짧은 시, 그리고 그가 어떻게 '일상'을 글로 옮겨왔는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창작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는 김용택 시인이 들려주는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다. 3부에서는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과 그 시가 탄생한 배경을 실었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감정을 단 한 문장으로 적어보자. 글쓰기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큐레이터의 감각으로 선별한 140여 점의 대표 작품과 감상 키워드
□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
이장훈/미술문화
한중일 회화의 흐름과 개념을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친절한 안내서다. 1부 '동양화를 알아가는 시간'에서는 동양화를 감상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과 용어를 핵심만 쏙쏙 알려준다. 2부 '동양화를 즐기는 시간'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의 회화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 왔는지를 시대 흐름에 따라 살펴본다. "우리나라 회화의 특징에 대해 설명할 때 해학미가 있다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해학은 복합적인 감정이자 다층적인 감각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유희가 담겨 있고 풍자와 밀접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은은한 미소보다는 강하고 파안대소보다는 약한, 그 중간 어디쯤의 웃음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습니다."_206쪽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생물들의 생존 드라마!
□ 생물의 왕국
이정모/책과삶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선다. 철학과 생물학, 인류학과 우주 과학을 넘나들며, 생명의 본질과 인간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거대한 성찰의 보고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독수리, 뱀, 장어, 사슴 등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소개하며,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해답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2부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격변, 그리고 이에 적응해온 생물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 생태계의 유기성과 복잡성을 되짚는다. 3부에 이르면, 이야기는 인간 중심으로 넘어온다. 마지막 4부에서는 질문의 무대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된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데 있다.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가 얼마나 거대한 생명의 네트워크 속에서 하나의 점에 불과한지를 깨닫게 만든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새를 초대하는 방법: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도시 건축 이야기
남상문/현암사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당이나 테라스에 작은 수반을 놓고 물을 채운 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도심에 설치된 대부분의 수공간은 새를 초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계층을 구분하고 공간을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명을 초대하는 물이 아니라 가르는 물이다. 이 책은 도시라는 장소, 생명에게 열려 있는 삶을 위한 장소로서 도시 건축이란 무엇인지 답하는 건축가의 긴 답변이다. 도시 환경과 건축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건축 철학을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탐구한다.
열심히 살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 감정을 살아내는 중입니다
김규범/북오션
이 책은 독서로 얻은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로 무너져 버린 자신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린 에세이다. 유튜브 '사월이네 북리뷰'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행복에 대해 대중에게 이야기하는 강연자로서 바쁘게 살아온 저자는 어느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텅 빈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외면해온 감정들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이자,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도와줄 사려깊은 가이드북이다.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부터 3장까지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진행되고, 4장은 과거와 현재에 미래를 향한 다짐을 덧붙였다.
'나'를 지켜내는 인생 설계 가이드
□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전에 죽겠다 싶었다
최이솔/현암사
이 책은 획일화된 사회적 성공을 좇다 지쳐버린 거북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나답게 사는 삶의 중요성은 누구나 익히 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나다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늘 외부로부터 기준이 마련된 채로 살아온 우리에게 너무 막연하기 때문이다. 예고, 서울대, 창업까지 인생 전반을 성장, 성공, 완벽주의를 좇아 치열하게 살았던 한 사람이 희귀병 진단을 받은 후 사회가 아닌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여정이 담겨 있다. 한 주, 한 달, 생생한 삶의 윤곽을 그려보는 1년까지, 숨가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질서로 꾸려나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10편의 문학으로 전하는 삶의 지혜
□ 대체 왜 자꾸 꿈을 물어요? -문학으로 보는 일상과 인생-
오승현 글·도아마 그림/개암나무
청소년기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면서도, 이 질문에 답하기 가장 곤란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담은 '교실 밖의 질문' 시리즈 두 번째 도서다. '바쁘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등 인생의 갈림길에 선 청소년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질문 10가지를 담았다. 10편의 문학 작품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한스는 공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모모'는 시간이 누구의 것인지 묻고, '어린 왕자'는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이효석문학상이 선정한 여섯 명의 작가!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
이희주 김경욱 김남숙 김혜진 이미상 함윤이 손보미/북다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희주의 '사과와 링고'는 K-장녀 '사라'와 타고난 외모에 의지해 변변한 직업도 경제관념도 없는 동생 '사야'를 통해 자매의 애증과 불화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우수작품상 수상작에 김경욱 '너는 별을 보자며', 김남숙 '삽', 김혜진 '빈티지 엽서', 이미상 '옮겨붙은 소망', 함윤이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를 선정해 삶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동시에 언어의 세련과 은유적 장치를 통해 일상을 다시금 반짝이게 한다. 2025이효석문학상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문예지 및 기타 매체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그해 가장 문학적 성취가 뛰어난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초지능이 온다, 풍요와 가능성의 시대가 열린다!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동아시아
우리는 기술 진화의 전례 없는 임계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이 이제 한 분야의 제한된 도구를 넘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신할 초지능으로 진화하기 직전이다. 우리는 이미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들어서는 문턱까지 와 있으며, 이 기술의 발전을 되돌리거나 멈추는 일은 이제 불가능하다. 기술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가져온다. 이 책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할 수도 있는 AGI의 출현이 변화시킬 미래에 대해 날카롭게 탐구한다. 1장 '모자이크 모멘트'는 챗GPT의 등장이 가져온 AI의 대중화와 기술 발전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2장 '생성형 AI의 출현'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창조하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우리 인류의 손으로 풀 수 없었던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었음을 설명한다. 3장 '무서운 상상'은 AGI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변화에서부터 극단적인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4장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는 AGI가 필연적으로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조명하며, 우리가 어떻게 그 기술과 공존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서정의 거장이 건네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위로
□ 편의점에서 잠깐(정호승 시집)
정호승/창비
3년 만에 펴내는 정호승의 신작 시집. 125편 중 25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발표 신작시다. 시인은 시집에서 패배와 성공, 행복과 불행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를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세상이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들에서 오히려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견한다. 이러한 전복적 사유는 시집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한다. 시인은 성자의 가르침이나 완벽한 깨달음의 경지를 보여주는 대신, 실패하고 흔들리는 미완의 삶을 따뜻한 긍정의 손으로 감싸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