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나쓰메 소세키 기념관: 근현대 일문학 아버지…다양한 자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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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10:42 | 최종 수정 2022.09.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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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기념관(漱石山房記念館)은 2017년 개관한 신주쿠 구립 기념관이다. 일본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1867~1916) 탄생 150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2차 세계대전의 1945년 공습으로 소실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집(1907~1916)을 와세다대학 건축학과 건축연구팀이 조사, 복원을 통해 기념문학관으로 탄생시켰다.
1층 입구에는 작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고, 안쪽으로 가나가와 근대문학관과 도호쿠대학 도서관 협력으로 조성된 소세키 문고를 포함한 서재 재현 전시실이 있다. 2층은 테마 전시 및 특별전이 개최되는 전시실이다. 이곳에는 그래픽 패널 등을 통한 작가의 인간관계맵, 소세키와 하이쿠, 소세키의 그림 등이 소개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작가의 작품 초고와 서한, 초판본 등의 자료도 전시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소세키 작품과 도서(번역된 한국어 자료도 있음) 약 3,500권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실이 있다. 열린 계단을 통해 바깥으로 나오면 소세키 흉상과 고양이석탑이 있는 '소세키 공원(漱石公園)'과 연결된다. 2022년 여름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의 세계로'라는 테마 전시를 개최했다. 대표작인 소설 <풀베개>를 작품 속에 인용한 동·서양의 예술작품과 이미지를 구현한 그림책, 두루마리 그림, 삽화 등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대문호 소세키의 위상에 맞춰 기념관이 있는 신주쿠 가쿠라자카에는 작가의 아버지가 이름 붙였다는 나스메언덕(夏目の坂)이 있고, 소세키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신주쿠구는 기념관을 거점으로 작가의 흔적을 따라 도시여행을 할 수 있는 '산책 지도'도 만들어 지역의 문화적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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