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일본민예관: 도자기·회화 등 조선의 아름다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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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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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민예관은 예술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민예운동의 근거지로 삼고자 1936년 설립했다. 당시 새로운 미적 개념인 '민예(民藝)'의 보급을 통한 '미의 생활화'를 위해서다. 현재 이 건물은 1998년 도쿄 지정 유형문화재(건조물)로 지정됐다.
일본 도쿄 메구로에 위치한 본관과 서관(자택)은 야나기가 중심이 되어 설계된 곳으로 일본양식을 토대로 곳곳에 서양식 디자인을 도입했다. 자택 내 야나기의 서가와 부인의 피아노실 등이 인상적이다. 부인은 성악가로 활동하며 조선민족미술관건립에 많은 내조를 했다.
민예관은 야나기의 심미안(審美眼)으로 모은 도자기· 염직품· 나무 옻칠품· 회화 등 일본을 비롯한 외국(조선시대 예술품이 압도적)의 공예품 약 17,000점이 소장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전시회로는 <일본민예관 개관기념 '명품전'-조선자기·오키나와 염직 등을 한자리에>(2021년 4~6월), <아이누의 아름다운 수작업>(2020년 9~11월) 등이 있다.
2022년 가을에는 주일 한국문화원, 국외소재 문화재재단 등과 협력해 <야나기 무네요시와 조선의 공예>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와 연계해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일본민예관 소장자료를 통하여 본 조선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야나기와 관련된 학술문화행사 등은 야나기의 '朝鮮とその藝術' 간행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다.
야나기의 일본민예관을 통한 민예운동은 이후 계승돼 일본 오사카, 구마모토, 마츠모토, 교토 등 주요 도시 13개의 민예관이 설립돼 운영중이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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