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도서관닷컴 승인 2023.06.15 17:30 | 최종 수정 2023.06.15 17:3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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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는 톨스토이가 1873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해 1876년에 완성한 대작.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부활> 등 3대 걸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등장인물이 150여 명에 이른다. 가정의 불행과 개인의 혼란을 상류사회의 아름다운 여인 안나와 레빈, 스티바의 가정생활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출간 이후 영화, TV 드라마, 발레,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여러 분야에서 재탄생하며 호평을 받았다.

고위 관리 알렉세이 카레니나의 정숙한 아내로 지루하고 평범한 생활을 해오던 안나 카레리나는 귀족 청년장교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은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의 불길에 사로잡힌다. 마침내 안나는 집에서 뛰쳐나와 남편과 자식들을 버리고 브론스키와 함께 유럽으로 사랑의 도피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브론스키는 명예와 명성을 버린 자기 자신에의 뉘우침과 후회가 몰려들어 그녀를 부담스러워한다. 안나는 자기에 대한 브론스키의 애정이 날이 갈수록 불안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브론스키를 잡으려 하지만 그는 안나에게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결국 안나는 브론스키를 만나기위해 기차를 탄다. 그러나 브론스키는 집에 없었고 싸늘한 내용의 편지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역의 플랫폼으로 돌아온 안나는 열차를 향해 몸을 던진다.

Author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 문명비평가·사상가로 필명을 날렸다. 러시아 남부 툴라 근교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852년 처녀작 <유년시대>(1852)를 잡지에 익명으로 연재하면서 작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군에 복무하면서 <소년시대>(1854), <세바스토폴 이야기>(1854∼1856) 등을 집필, 청년 작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1862년 소피아와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 <전쟁과 평화>(1864∼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6) 등 대작을 완성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구가했다. 1880년 이후 <교의신학 비판>(1880), <요약 복음서>(1881), <참회록>(1882), <교회와 국가>(1882), <고백>(1884)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사상을 체계화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으나 동방정교회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1901년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당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집을 나와 폐렴을 앓다가 아스타포보(현 톨스토이역)의 역장 관사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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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문장(Last Line)

"이제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삶은, 삶의 매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의 명백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나에게는 그것을 삶의 매순간 속에 불어넣을 힘이 있어."("my life now, my whole life apart from anything that can happen to me, every minute of it is no more meaningless, as it was before, but it has the positive meaning of goodness, which I have the power to put in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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