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히말라야 사람들의 이야기다. 180일 동안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히말라야에서 인도와 네팔 히말라야까지 3개국의 직선거리 2,400km를 종주하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히말라야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300여 장의 사진, 생동감 넘치는 글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독자들의 히말라야 3국의 문화와 현재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한 인트로 페이지를 마련했다. 「파키스탄」 편에서는 칼라시와 훈자 원주민의 삶과 포터들의 일상을, 「인도」 편에서는 불교, 힌두교, 시크교의 고향과 히말라야 사람들의 생활을 다뤘다. 「네팔」 편에서는 롤왈링히말과 쿰부히말의 여정과 그 길에서 만난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불어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파키스탄, 인도, 네팔 이 세 나라를 둘러싼 복잡다단한 국제정치의 현실도 짚어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파키스탄, 인도, 네팔 3개국에 걸친 히말라야 전체를 한 번에 아우르며 소개한 서적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히말라야의 사실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6개월에 걸친 취재와 더욱 상세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재취재를 진행하기도 했다. 히말라야의 전체 지도와 여정별 지도를 통해 저자의 여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자가 다녀온 히말라야의 주요 장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본문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인덱스에서 풀어내 책 읽는 재미를 더 했다.
저자는 30여 년간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현역 기자. 사진 기자로는 드물게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University) 대학교에서 포토그래픽 저널리즘(Photographic Journalism, 2004~2005)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7년 한국보도사진전 금상과 한국언론학회 '올해의 저널리즘포토상', 2013년 김용택 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전쟁(2003년 3~4월) 때 종군기자로 참여했고, 한일 월드컵(2002년)‧베이징 올림픽(2008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현장을 취재했다. 김규회 도서관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