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 '엄마가 죽었다', '프리즈' 외
11월 1~2주차 신간도서
도서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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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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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죽었다(정해연 글·생각학교)=주인공 중3인 민우는 어느 날 엄마가 창문 바깥으로 뛰어내려 자살하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엄마가 뛰어내리기 직전까지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에 민우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엄마의 죽음 뒤에 감추어진 사회의 비밀을 보이지 않는 악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춘기 소년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드러낸다. 무언가 숨겨져 있다고 느낀 민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직접 나선다. 1만3500원.
■ 프리즈(고경숙 글·호밀밭)=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열일곱 들이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이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남에게 보이기 싫은 문제들로 끙끙 앓기도 하는, 어디에나 있을 평범한 열일곱의 청소년들이 소설 속에 자리한다. 한 손으로 지구를 떠받치고 근육으로 지탱해야 하는 동작, 프리즈(Freeze). 프리즈는 때론 세상을 거꾸로 보기도 하고, 내 몸무게를 느끼며 바들거리느라 참기 어려운 고통이기도 하다. 1만800원.
■ 불량 급식 탈출(강리오 글·소원나무)=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정당하지 못한 방법에 빠지고 마는 '전교 일등' 열여섯 살 예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을 향한 압박감을 견뎌 내려다 점점 '먹는 것'에 의존하게 되고, 어느새 변질된 습관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커져 간다. 스스로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넘어,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내어 본 적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웰메이드 성장 소설이다. 1만5000원.
■ 오늘도 화학(오타 히로미치 글·정한뉘 옮김·시프)=75가지 화학 이야기. 식물이 빛을 이용해 스스로 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페트병과 셔츠를 만드는 화학 기술의 발전 과정, 설탕과 아스파탐이 비슷한 맛을 내는 화학적 이유, 지구를 구성하고 우리 몸을 움직이는 화학까지 일상 속 궁금증에 화학의 시선으로 답해준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연관된 화학 지식은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1만8000원.
■ 꿈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야(오카지마 카나타 글·정은희 옮김)=부제는 '나는 중졸 작사·작곡가'. BTS 등 세계적 K-POP 스타는 물론 아라시 등 일본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먼저 찾는 뮤지션. 최종 학력 중졸에 음악 교육 한번 제대로 받아 본 적 없고 가수로서는 실패하기까지 한 사람이 어떻게 빛나는 삶을 살게 되었을까? 오카지마는 손꼽히는 대중음악 작사가답게 자신의 청소년기부터 25년간의 세월을 경쾌하게 풀어놓는다. 1만5000원.
■ 바로 지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청소년인권운동연대 글·루아크)=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인권, 경쟁교육, 노키즈존, 성교육 문제 같은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일들, 청소년 선거운동 금지, 소년법 폐지, 청소년 자살, 학교 안의 각종 규제, 학생의 휴식권 문제 같은 청소년 인권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이슈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1만4500원.
■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한요나 글·책폴)=미래 환경생태 소설. 오염되고 망가져 버린 세상에 단단히 두 발을 딛고 삶의 정직한 책임을 다하려는 10대의 모습이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들끊는 온도의 오염된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버니와 9그룹 친구들의 성장과 우정의 시간은 그 자체로 푸르게 빛나서 읽는 내내 맑고 포근하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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