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즐거운 이유는 내 마음대로 되었기 때문이야!

<마음대로 말하기>
유내경 지음‧216쪽‧활자공업소‧1만6800원

도서관닷컴 승인 2024.04.15 07:56 | 최종 수정 2024.04.15 08:02 의견 0

모든 인간관계에는 갑과 을이 있다. 흔히 갑은 을에게 더 요구하는 것이 많은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틀렸다. 더 요청하는 것이 많은 쪽은 을이다. 끊으려 해도 쉽게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 그렇다면 상대방이 뭔가 리액션을 해주기를 바라는 '을'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잘' 말해야 할까?

책은 이 과정을 4개의 파트로 나눠 설명한다. 1부 '왜 마음대로 안 되나요?'에서는 자꾸 할 말을 참고, 의기소침해지는 원인을 들여다본다. 2부 '내 의도를 있는 그대로 전하는 말하기'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3부 '내 말이 그 말이야!'는 말을 트는 시작점을 마련해준다. 나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대화가 즐거워지는 출발점이다. 4부 '마음대로 말하기'는 책의 꼭짓점과 같다. 잘 듣고 나와 당신의 마음을 센스 있게 파악하면서 나를 낮추지 않고도 마음대로 말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마음대로 말을 못했던 나는 뭐가 달랐던 건지 살펴봤습니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었는지, 그저 상대방에게 말의 공이 날아오면 반사적으로 받아치는 단어들을 내뱉고 있진 않았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봤어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고, 우리는 다르다는 사실을, 상대방은 나같지 않음을 머리로만 알고 인정하지 못했던 것도 같습니다."_p108~109

기업가들을 위한 말하기,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리더십 스피치, 방송 스피치 등 '말하기'와 관련된 강의를 수없이 해 온 저자는 사람들이 왜 말을 잘하고 싶은지, 말을 잘하지 못해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오랜 시간 관찰하고 연구해왔다. 여수MBC와 평화방송에서 아나운서로 일했으며, MBC스피치 최고위과정 지도교수, 연성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상대방의 말주변에 휘말려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못하고 받아치는 리액션만 하기 급급했거나, 당황해 쉽게 말문이 막혀 대화가 자주 의기소침해진 경험을 지닌 독자에겐 이 책이 더 나은 나를 만나게 해줄 마음의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김규회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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