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반전] 하계・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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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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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100년 만의 2024 파리올림픽이 8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세계인들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7일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차기 2028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팀코리아는 특유의 저력으로 기적을 연출하며 폭염과 열대야에 지쳐있는 국민에게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주는 시원하고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태극전사들은 21개 종목 144명이라는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메달 32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금 13, 은 9, 동 10개였다.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낸 건 런던올림픽 이래 12년 만이다.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2024 파리올림픽을 포함해 총 398개다. 하계올림픽에서 금 109·은 100·동 110 등 319개를 땄다. 동계올림픽에서 금 33·은 30·동 16 등 79개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올림픽 도전사는 드라마틱하다. 1948년부터 올림픽 무대를 쉼 없이 두드렸지만, 국민의 염원이었던 첫 금메달은 데뷔 28년 만에 나왔다. 당시 24세였던 레슬링 자유형 62㎏의 양정모가 1976년 7월 31일(현지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망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정모의 극적인 승리는 감격을 두 배로 늘렸다. 결승리그에서 만난 세계선수권자인 몽골 오이도프와의 승부는 피를 말렸다. 사투를 벌인 끝에 아깝게 판정패했지만 1승 1패 동률로 전체 벌점을 따진 결과 1점 차로 신승(辛勝)했다.
첫 올림픽 금메달은 그야말로 국가적 경사였다. 온 나라가 잔칫집 분위기였다. 카퍼레이드는 물론이고, 동아방송(DBS)은 양정모 전승가(戰勝歌)인 '몬트리올의 금메달'을 만들어 전파에 실려 보냈다. 전영우 작사, 김학송 작곡에 김상희가 노래했다.
'태극기 휘날린다 몬트리올 하늘에/ 장하다 우리 선수 빛나는 금메달/ 온누리 이겨낸 양정모 선수여/ 그대의 기상은 대한의 기상/ 그대의 자랑은 대한의 자랑이다// 애국가 우렁차다 올림픽 광장에/ 얼마나 기다렸나 우승의 금메달/ 싸워서 승리한 양정모 선수여/ 그대의 기상은 대한의 기상/ 그대의 자랑은 대한의 자랑이다'
우리나라는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회 연속 종합 10위권에 진입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88서울올림픽에서는 소련·동독·미국에 이어 메달 집계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도전사에 전무후무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우리나라 올림픽 첫 데뷔는 하계올림픽일까. 한국은 1948년 처음으로 동계, 하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다. 당시는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동계올림픽도 열렸다. 그해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이 1월, 영국 런던 하계올림픽이 7월에 열렸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명으로 처음 참가한 올림픽은 1월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이 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 스피드 스케이팅 단 1개 종목에 이종국·이효창·최용진 등 3명의 초미니 선수단을 파견했다. 모두 20위권 밖의 성적에 그치면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7월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는 역도 75㎏급의 김성집이 동메달을 따내며 태극기를 처음으로 휘날렸다. 이 메달은 한국 올림픽 사상 첫 번째 메달이다.
동계올림픽에서 1호 금메달의 승전보가 날아든 것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올림픽. 양정모 금메달의 16년 뒤다. 김기훈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처음으로 손에 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한국은 사상 첫 톱 10에 진입하며 '스피드 코리아'를 세계에 알렸다.
2018년 2월, 한국은 88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동계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을 개최해 올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아파트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김규회의 色다른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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