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10월 11일(금)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 및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유공자 정부 포상과 표창 대상은 은관문화훈장 1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문체부 장관 표창 24명 등 모두 29명이다.
은관문화훈장은 고덕환 도서출판 삼영사 회장이 받았다. 고 회장은 1960년 출판계에 입문해 약 65년간 학술서적 2000여 종을 출간했다. 그는 산학 협력, 출판 편집자의 지위 향상과 편집 환경 개선 등 건전한 출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에는 이상용 청아출판사 대표,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주정관 북스토리 대표, 고(故) 이민우 전(前) 한길문고 대표에게 수여됐다. 이외에도 양서 출판과 보급, 신규 출판시장 개척 등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한 24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인촌 장관은 "디지털 환경변화 속에서도 책은 정신문화의 근간이자 문화산업의 원천이므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케이북(K-BOOK)'이 문화산업의 경제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협은 '한국출판공로상'과 '관련업계 출판유공자상' 시상식을 갖고 상패 및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의 주인공은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 한국출판공로상 등을 받은 9명이다.
울해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은 고(故)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에게 수여됐다. 그는 1979년 도서출판 풀빛을 창립해 사회과학 분야 등 1000여 종의 서적을 출판했고, 출판문화 운동을 통해 사상과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했다.
현직 출판인들에게 수여하는 '한국출판공로상' 은 △기획·편집 부문에 임유진(그린비출판사 기획위원)·조성웅(유유출판사 대표)·사기순(도서출판 민족사 주간) △디자인 부문에 김현주(한길사 디자인부장) △영업·마케팅 부문에 김성남(미디어창비 마케팅기획실장) △제작·경영·관리 부문에 김홍근(아가페출판사 관리이사) 씨가 받았다.
기획·편집 부문의 임유진 기획위원은 《철학의 정원》 등 철학과 인문도서를 기획·편집한 공로로, 조성웅 대표는 유유출판사를 운영하며 10여 년간 기획이 돋보이는 230여 종의 양서를 출간한 공로로, 사기순 주간은 《도교로 읽는 불교 교리》 등 불교 대중화를 위한 책들을 기획·편집한 공로로 수상했다.
또한 「한길 그레이트북스 스페셜 컬렉션」김현주 디자인부장, 20여 년간 「완득이」, 「엄마를 부탁해」등 20년간 여러 책들의 마케팅을 통해 출판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김성남 실장, 42년간 물류센터 책임자로 관리업무를 수행해온 김홍근 관리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출판문화 발전에 도움을 준 '한국출판유공자상'에는 △인쇄·제책 부문에 백민호 코리아피앤피 대표 △서점 부문에 임준순 열린문고 대표가 받았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출판의 미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책 만들기에 힘쓰신 출판인과 양질의 책을 만들어준 인쇄·제책인, 지역의 책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서점인께 상을 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책의 날'은 출협이 지난 1987년 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팔만대장경의 완간일을 기념해 선조들의 출판정신을 기리고, 출판인들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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