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가 10월 16일(수)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승진)가 1962년부터 매년 열어온 대회로 올해 제61회를 맞이했다.
이날 대회에는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정선군의회 의장,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전지원 법원도서관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전국 도서관인 및 도서관 관련 업체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곽승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서관은 혁신의 촉진자로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문화강국의 위상에 맞는 K-라이브러리 도서관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도서관의 발전이 곧 사회 혁신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문체부 도서관 정책부서에서 일했던 소회를 밝히며, 연간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대하며 일하는 도서관 종사자에 감사를 표했다.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장은 도서관 생태계를 교란하는 지적자유 침해 현상이 지속되고, 등록제와 사전평가제, 사서배치기준, 겉도는 광역대표도서관 운영 등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명선 강원 행정부지사는 급변하는 시대에 도서관이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군립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도서관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을 비롯해 비키 도날드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회장, 신디 홀 미국도서관협회장 영상 축사도 있었다.
대통령상 2곳 등 48개 도서관 포상 현판 수여
개회식에 이어 문체부가 주관하는 2024년 도서관 운영 유공 우수도서관 시상식이 열렸다. 우수도서관 수상 대상은 대통령상 2개관, 국무총리상 6개관. 교육부 장관상 7개관, 문체부 장관상 33개관 등 모두 48개관이다. 수상 도서관에는 상금과 우수도서관 현판이 수여됐다. 문체부는 매년 우수도서관을 선정, 정부포상 등을 수여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작은도서관 부문'을 신설했다.
대통령상은 성남시 수정도서관과 대구시 봉무초등학교가 받았다. 성남시 수정도서관은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인, 장애인, 다문화 독서 동아리 활성화 프로그램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서비스로 성남지역 도서관 문화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구 봉무초등학교는 학교도서관과 학급·학교·가정·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식을 연결하는 '체(締)인(人)지(知) 사업'을 진행하고 교육과정 연계 도서관 활용 독서 프로그램 개발 운영, 도서관 이용 교육 및 활용 수업, 독서 창의 아트 등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개최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공공도서관 부문에 서울 서울도서관·인천 율목도서관·경남 창원중앙도서관·전남교육청 목포도서관 4개관 △학교도서관 부문에 경기 청솔중학교 △병영도서관 부문에 합동군사대학교 도서관이 각각 받았다. 교육부 장관상은 인천 동수중학교·대전 하기중학교·세종 다정고등학교·경기 근명중학교·충남 내포초등학교·경북 구미신평중학교·경남 창원명지여자고등학교가 수상했다. 문체부 장관상은 △서울 선유도서관·강서도서관·고척도서관 △대구 고산도서관·용학도서관 △인천 수봉도서관·주안도서관 △광주 남구문화정보도서관·무등도서관 △대전 송촌도서관 △경기 안성시중앙도서관 △강원 춘천시립도서관 △충북 청주서원도서관·청주오송도서관 △충남 충남도서관 △전북 전주시립도서관·완주군립중앙도서관 △전남 해남군립도서관·학생교육문화회관 △경북 칠곡군립도서관·점촌도서관 △제주 우당도서관이 받았다.
작은도서관상 부문은 대구 서변동작은도서관, 경기 화성시립봉담커피앤북작은도서관, 강원 스무숲도서관, 충남 성성푸른도서관이 받았다. 병영도서관 부문은 육군부사관학교·서애류성룡함·해병대 제9여단 제92대대·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받았다. 전문도서관 부문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한국개발연구원·농림축산검역본부가 각각 받았다.
또한 2024년 이병목 참사서상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조혜린 과장이 수상했고, 강원 정선군과 인제군에는 도서관 발전과 도서관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도서관협회 감사패가 수여됐다.
도서관계 주요 현안 논의 및 세미나 개최
대회에서는 도서관 현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사서의 전문성 향상을 도모하는 46개의 학술 세미나와 회의 테이블도 마련됐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AI시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서비스 혁신적 접근과 실천'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보급에 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도서관협회의 도서관지적자유위원회는 '도서관 지적자유 가이드라인' 공유(김신영 대구대 교수), 지적자유 침해 사례 이해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AI디지털혁신위원회는 인공지능 선언문 및 도서관의 역할 변화(배경재 동덕여대 교수), AI시대 도서관 로봇 도입의 의미와 활용(권선영 한남대 교수)의 발표 시간을 가졌다. 출판미디어위원회에서는 경기도서관 민간위탁 이슈와 광역대표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활자부터 AI까지 최신 기술을 만나는 전시회
전시회에는 도서관 관련 기기 업체 및 출판사 등 71개가 참여해 125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도서 추천 시스템, 인공지능(AI) 로봇, 사물 인터넷(IoT) 기반 물류 정보화 기술 등 도서관 서비스의 혁신적 발전을 도울 차세대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도서관협회 부스, 개최지인 정선군 및 강원관광재단 부스와 도서관 운영 유공 우수도서관 홍보 부스 등도 설치돼 있다.
대회 마지막날 10월 18일(금)에는 참가자 대상으로 정선군립도서관, 사북공공도서관 탐방과 만항재, 정암사,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지역 명소를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차기 대회는 2025년 10월 22~24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제63회 대회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선=이재선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도서관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