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가 진행하는 'We, Archive(아카이브)' 전시회가 12월 20일(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사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동아닷컴(www.dognga.com)과 센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아카이브 콘텐츠 90여 점이 주축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습과 지난 추억들을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충정로사옥의 3개 전시 공간에서 다채로운 주제로 감상할 수 있다. 사옥 1층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는 본보가 발행하는 다양한 간행물을 만날 수 있다. 동아일보 지령(紙齡) 1만·2만·3만호 복제본을 포함해 첫 컬러 신문, 창간호 동판, 1970년대 신문 축쇄판, 출판물인 스포츠동아·음악동아·월간 '멋'·가계부 등 과거와 요즘의 간행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내 나이보다 오래된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며 "한자가 많이 있어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람객은 "신문사에 이렇게 방대하고 역사성 깊은 사진자료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며 신기해 했다.

1층의 엘리베이터 옆 전시벽면에는 김구 주석, 김대중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등 우리 현대사를 장식한 주요 인물들의 캐리커처를 만나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그들의 발자취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다.

9층 전시실에서는 여러 작품들이 섹션별로 전시돼 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는 '옛날 요즘', 사진으로 보는 우리네 세상살이 '한 컷!', 보도사진을 펜드로잉으로 재해석한 '최작가의 스케치북', 풍자와 유머로 민심을 대변했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과 '나대로 선생', 17년간 청취자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아방송(DBS)' 섹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아방송 섹션 옆에는 헤드폰이 마련돼 있어 마라토너 손기정, 소설가 박경리, 야구선수 최동원의 생전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충정로 사옥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추첨을 통해 책과 티셔츠, 굿즈 등을 나눠준다. 센터의 인스타그램을 구독하면 커피 쿠폰도 증정한다.

지식서비스센터는 10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만든 뉴트로 콘텐츠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김규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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