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완벽한 베토벤 가이드

□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장호연 옮김/에포크

베토벤을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베토벤의 음악이 해석되고 재해석되는 방식을 살펴보는 일이다. 40여 년간 음악 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베토벤의 삶에서 100가지 장면을 골라 역사적 사실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결합해 베토벤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수많은 연주자들의 재미있는 일화를 더해 말끔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저자는 "음악 역사상 사람들이 천재성을 곧바로 알아보고 모든 작품을 영속적으로 인정한 작곡가는 그 말고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삶에서도 음악에서도 인간의 필요와 고통을 표현하는 데 있어 실패를 모르는 작곡가였던 베토벤을 듣고 이해하는 일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고 유용하다. 다가올 2027년은 베토벤 서거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 우리가 소련 붕괴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 소련 붕괴의 순간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최파일 옮김/위즈덤하우스

'해외에서는 변화의 예언자였던 고르바초프가 왜 본국에서는 실패와 무능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당시에 정말로 새로운 독재가 출현하리라는 위협이 없었을까?' 현재의 러시아는 자신들이 무너뜨리고 차지한 소련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그때 지도자는 '고르바초프'였고 지금은 '푸틴'이라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저자는 30년간 조사한 사료를 바탕으로 구소련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냈다. '소련의 붕괴는 불가피했다'는 지배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붕괴의 순간을 재구성한다.

하루 10분 기록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든다

□ 내 일을 위한 기록

제갈명(단단) 지음/더퀘스트

'어쩌면 기록으로 뭔가를 해볼 수 있을지도 몰라.' 기록해야 비로소 아이디어가 생긴다. 노트를 펴고 무엇이라도 쓰다 보면 그 감각, 경험, 언어가 걸어놓았던 자물쇠를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기록이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에서는 나를 키운 기록 장인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2장 '하루 10분으로 나라는 기록을 쌓는 법'에서는 나를 키우는 5단계 기록법을 전한다. 즉 1단계:15초 영감 메모, 2단계:기록 디톡스, 3단계:기록에게 제자리 찾아주기, 4단계:기록을 콘텐츠로, 5단계:콘텐트를 브랜드로 등. 그리고 3장('나만의 기록이 통하는 콘텐츠가 될 때')과 4장('기록,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다')에서는 5단계 기록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물과 인물이 만나 서로의 운명을 바꾸는 순간

□ 한국사 속 별별 사이

유정호 지음/지학사

이 책은 한국사의 주요 인물들을 개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인물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에 초첨을 맞춘 역사서다. 고대에서 근현대를 넘나들며 한국사를 관통하는 특별한 인물 관계 속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라이벌로, 동지로, 때로는 스승과 제자로 얽히고설킨 42명의 역사적 인물들이 펼쳐내는 드라마틱한 관계사는 한국사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인물들의 관계와 대립 구조에 맞춰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정리했다. 1부 '동지에서 적으로, 권력과 갈등의 역사'에서는 최영 대 이성계, 정도전 대 이방원 등을, 2부 '서로 다른 소신의 충돌, 같은 일을 두고 갈라진 선택'에서는 김상헌 대 최명길, 김동인 대 이상화 등을, 3부 '협력과 합심, 변화를 이끌다' 에서는 정조 대 정약용, 김구 대 김원봉 등을 다뤘다.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는 방법과 노하우

□ 뷰티의 과학-과학적으로 분석한 화장품과 뷰티케어의 모든 것

미셸 웡 지음·김민경 옮김/시그마북스

이 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의 성분부터 효능,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최고의 효과를 누리는 관리법을 알려준다. 저자 미셸 웡은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의약 및 초분자화학 박사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에서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이 책은 저자의 학문적 연구와 현장에서의 경험이 집약된 결정체로서 지난 수년간 받아온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해설서다. 모발과 네일 관리, 메이크업 포인트를 짚어주고 각종 뷰티 제품과 도구, 최신 트렌드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다.

운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일류로 만드는 운의 공식-'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15가지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민경욱 옮김/드림셀러

이 책에서 말하는 '운'은 로또 1등 당첨이나 도박이나 게임 등에서 돈을 따는 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관점에서 보는 운이다. 운은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조종할 수 있다는 관점이 책의 핵심이다. 책에서는 어떻게 운의 방향을 내 쪽으로 돌려 기회를 찬스로 바꿀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수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운이 좋은 사람은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는 웃으며 지내자'라는 규칙을 정해놓고 이를 지켜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위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좋아지고 삶이 안정된다.

균의 관점에서 다시 쓰는 인간의 서사

□ 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조현욱 옮김/아카넷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는 이 책에 대해 "과학과 역사의 이음매 없는 만남. 유발 하라리의 독자라면 즐거워할 책"이고 평했다. 이 책은 유전학, 생물학, 인류학, 고고학, 경제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현생인류의 출발인 호모사피엔스 시대부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최근까지 약 5만 년간의 인류사를 살펴보면서 균이 우리 삶에 끼친 심대한 영향을 탐구했다. 역사의 주요 변곡점에는 언제나 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책의 핵심 요지다. 책의 들머리에는 원서에 없는 양질의 컬러 화보 32컷을 엄선해 에피타이저처럼 수록해 놓았다.

궁금하지만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던 우울증 안내서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반유화 지음/위즈덤하우스

두 공저자 중 한 사람은 환자이고, 한 사람은 의사다. 그늘진 마음을 글과 음악으로 전해온 11년 차 우울증 환자인 오지은, 진료실 안팎에서 내담자의 마음에 귀 기울여온 16년 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반유화. 누가 알려주지 않지도,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도 없던 우울증에 관한 고민의 해답을 담고 있다. 내원부터 진단, 약물·상담치료 과정에 관해 상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담았다. 부록 '11년 차 환자와 정신과 의사의 허심탄회한 대화' 편에서는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과 약물·상담치료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바로잡는다.

컴퓨팅의 세계로 들어가는 흥미로운 안내서

□ IT 용어 상식사전

강소희 등 지음/길벗

모든 분야에서 컴퓨팅 기술이 활용되면서 컴퓨팅에 대한 이해는 더 이상 특정 분야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소양이 됐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스킬의 기초가 되는 컴퓨팅 시스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직 중고등학교 정보 교사 12명이 IP 키워드 108개를 선별해 수록했다.

사물들의 비밀을 탐색하는 상상력 모험!

□ 모든 것마다 작은 우주 같아요-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물들의 비밀

레이스 글, 오들리오솔라 그림·주하선 옮김/봄나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추나 운전대, 공, 주사위, 벽돌, 저금통, 바구니, 나무 숟가락 같은 사물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떠올린 놀라운 이야기들을 어린이 교양용으로 모아 놓은 책이다. 14가지 사물들의 기본적인 정보와 다양한 쓰임새,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신기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