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이상한 도서관 탐험』은 책과 도서관, 그리고 그 안을 채우는 사람과 환경, 구조에 관한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풀어 낸 도서관 교양서다. "구글에 문헌정보학과 출신 직원이 많다던데, 왜죠?", "인류 최초의 도서관이 이집트에 있다는데, 지금도 대출되나요?", "도서관에서 무료로 책 빌려 보면 작가에게 손해가 되지 않나요?"처럼 다소 엉뚱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학생들의 질문들이 책의 출발점이 된다. 각 장에서는 도서관, 책, 사서를 둘러싼 실제 사례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지며,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책과 도서관의 미래까지 확장된다.

이 책은 'Q1 도서관에 책 말고 다른 건 왜 있어요? 인터넷에 다 있는데?'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Q47 새로운 시대에 도서관이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로 마무리된다.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내가 몰랐던 도서관의 비밀', '책에 담긴 힘, 읽기가 여는 세계', '도서관의 숨은 주인공 사서', '책과 도서관의 오늘과 내일' 로 나뉘어 있다. 독자는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 책이 지닌 사회적 의미, 사서라는 직업이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7명의 사서(교사)들이다. 이들은 "평범한 교실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질문들, 낯설지만 흥미로운 시선들, 그리고 책과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새로운 관계를 탐험하는 여정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독자를 '쫌 이상한' 도서관 세계로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사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사서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서는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등 책을 만드는 여러 직업군의 실제 업무도 상세히 소개해 책 생태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좋아해 많이 읽다 보면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그러면서 서로 좋아하는 세계를 맛보며 공감대를 이룰 때, 그때의 보람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요. 더 좋은 책을 발견해 더 많은 사람과 연결해 주고 싶어지고요. 이런 마음이 바로 사서와 사서교사의 제도적 자격 요건이 아닌 실제적 자격 요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_'Q27 사서와 사서교사는 뭐가 달라요? 책만 좋아하면 사서가 될 수 있나요?'에서

김규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