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은] 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십니까?

<혼자도 함께도 패키지도 다 좋아
-설레는 해외 여행 A to Z>

도서관닷컴 승인 2022.02.08 14:04 | 최종 수정 2024.01.09 23:09 의견 0
임영택 지음·라온북·321쪽·1만4400원

이 책은 '여행은 왜 가고 싶은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네 명의 친구들이 스페인 여행을 가려고 돈을 모았다. 돈을 모은 후 패키지로 여행을 가기 위해 여러 여행사를 고르고 골라 가성비가 좋은 상품을 예약했다. 일행 중 한 명은 너무 저렴한 것은 위험하니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자고 했다. 갑론을박, 논쟁 끝에 저렴한 상품을 이용해서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방문국은 물론 관광 일정도 같고 호텔 등급도 비슷한데 굳이 비싼 상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행 출발 후 3일 지나고 모두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런 여행을 하려고 돈을 모으고 휴가를 내서 떠나 온 것이 아니었다. 가성비에 몰입되어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스페인 여행을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 기회를 날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에게 이번 생에 스페인 여행을 다시 올 기회가 쉽게 생길까. 아마도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여행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떻게 하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피할 수 있을까.

33년간 현장에서 여행객들을 만나며 느낀 점이 많다. 사람들은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만큼 선택에 대한 확신도 갖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어떤 형태의 여행이 좋을지, 저렴한 여행과 비싼 여행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비싼 여행은 그 값어치를 하는지 등 여행 준비부터 귀국할 때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날 많은 선택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다.

그런데 정작 그런 것들에 관해 알려주는 책은 없다. 왜 일까. 이런 의문은 여행을 주제로 하는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여행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메모하게 되었다. 또한 현장 경험을 공유하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문제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행 중에 정말 별것 아닌 것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하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망친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불편한 경험을 피할 수 있다.

여행은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라면 하지 않을 실수와 잘못된 선택으로 원하지 않는 상황을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겪게 될 문제들, 여행 중에 일어나는 실수와 사건들로부터 나의 여행을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여행하는 이유에 충실하고 여행의 즐거움에 몰입할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많은 문제와 선택의 기로 앞에서 고민을 해결하고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길 응원한다. 여행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자유여행 준비자에게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행에 관해, 일행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나 모임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함께 추억할 아름다운 여행을 만드는 기준과 요령을 준비했다. 또한 패키지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렴한 상품도 괜찮은 건지, 비싼 상품이 좋은 건지, 어떻게 해야 맘 편한 여행을 할 수 있는지, 가이드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나만의 여행을 만드는 방법,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을 찾는 방법,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방법 등도 고려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을 소중히 생각했다. 준비과정부터 여행 중에 생기는 다양한 선택을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지혜롭게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여행 만족요인 세 가지와 손자, 손녀들과 함께하는 여행법 등 재미난 소소한 내용도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 중의 하나인 여행을 멋지게 해낼 수 있는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귀한 여행을 낭비하지 않고 영원히 기억될 마법 같은 추억을 만들기 바라는 필자의 마음을 꼭 읽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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