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오타기념미술관: 우키요에 전문…1만 5000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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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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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기념미술관(太田記念美術館)은 미술품수집 외에도 전시와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우키요에 전문의 사립 기억기관이다. 오타 세이죠오(1893~1977) 전 동방생명보험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1980년 도쿄 도심 패션거리인 하라주쿠 중심에 설립됐다.
미술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우키요에가 서양미술관에서 높이 평가되고 인상파 회화에도 깊은 영향을 준 것에 영감을 받아 해외 유출된 우키요에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가 평생에 걸쳐 다방면의 우키요에를 수집한 것이 현재 미술관 컬렉션의 주춧돌이 됐다.
현재 우키요에 약 1만5000점을 소장하고 있는 오타기념미술관은 키타가와, 호쿠사이, 히로시게와 같은 우키요에 대가 작품을 비롯, 우키요에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그 역사를 망라한 광범위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관은 시즌별 다양한 접근을 통해 특별한 테마와 주제로 우키요에 전시를 하고 있다. 메이지시대 문학작품이나 잡지에 실린 우키요에 작가들의 작품 중 여인들의 모습을 포착해 2021년 6월 30일까지 전시하기도 했다. 여름 시즌에는 '에도의 날씨'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봄의 벚꽃, 여름의 비와 장마, 가을의 단풍과 하늘, 겨울의 폭설과 연관된 다양한 우키요에 명작들을 한데 모아 종합 전시를 하기도 했다.
2022년 봄에는 '에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순애, 비애, 위험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테마를 담은 그림들을 다뤘다. 미술관은 전시에 대한 큐레이터의 상세한 설명이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우키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장시키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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