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독서] 영화 속 명장면 그곳에 가고 싶다

북리뷰 <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영화의 촬영지로 떠나는 세계여행>
…11월 1~2주차 신간도서

도서관닷컴 승인 2023.11.15 16:43 | 최종 수정 2023.12.03 17:06 의견 0
세라 백스터 지음 ㅣ 최지원 옮김 ㅣ 224쪽·1만9500원 ㅣ올댓북스

영국의 여행 작가 세라 백스터(Sarah Baxter)가 쓴 <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원제: Inspired Traveller’s Guide: Cinematic Places)는 25편의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 이를 소개한 것이다. 세라는 영국 노퍽에서 자랐고 현재는 고대 로마의 유적이 깃든 바스(Bass)에서 지내며, '가디언' '인디펜던트' '로니 플래닛' 등에 여행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자는 쌍발 비행기 날개 위를 걷기도 하고 아이슬랜드 화산 속을 탐험하기도 하며, 킬로만자로산을 오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Inspired Traveller’s Guide' 시리즈로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신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성지가 좋다 여행이 좋다> 등이 올댓북스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간행됐다.

영화에서 특별히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를 마주치면 그곳이 어디인가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가 눈 쌓인 산맥과 거친 강줄기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기억하는가. '007 살인면허'에서 손 코너리가 부드러운 무역풍을 맞으며, 바텐더가 열정적으로 흔들어 준 칵테일을 홀짝인다.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다. 도시를 슬쩍 비추면서 영화의 오프닝 시퀸스를 촬영한 장소는 잘츠부르크가 아닌 살짝 국경을 넘어간 독일 영토로 바이에른주 멜베크 평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영화와 그 배경이 된 주요 도시를, 우리가 가슴 두근거리며 보았던 그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를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노우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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