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로역정(존 버니언 지음·오현미 옮김)=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문학인 <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세계적 베스트셀러.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행기이자 친절한 신앙 가이드에 관한 책이다. 존 버니언이 감옥에 있을 때 집필하기 시작해 1678년 출간된 <천로역정>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천로역정>은 옮긴이의 유려한 번역이 원작의 느낌을 풍성히 살려 존 버니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생동감 있게 만나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천로역정> 본문의 섬세한 해설과 더불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천로역정 가이드>가 있다는 점이다. 본서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문학 전문가인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 등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로역정 가이드>는 신앙의 본질, 유혹의 현실성, 구원의 영광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도서출판 CUP. 512쪽. 2만7000원.
■ 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고경숙 지음)=최불암, 조우제, 이병주, 박완서, 곽동순, 나영균·나희균 자매, 조경희, 김남윤, 조오련, 박찬숙 등 우리 시대가 사랑한 큰 인물들을 길러낸 열 분의 어머니 이야기.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는 일하러 나갈 때마다 말썽 심한 어린 아들을 작은 방에 가둬야만 했고, 수영선수 조오련은 옆집 아주머니가 소중히 길러온 꽃들을 꺾어대곤 했다. 아직은 부족하고 여렸던 이들을 대한민국 최정상의 자리로 인도한 건 다름 아닌 어머니의 깊은 인내와 강인한 사랑이었다. 소설가인 저자는 동명의 제목으로 1977년부터 1978년까지 당대를 휩쓴 각계 명사와 그 어머니들을 탐방 취재해 《여성동아》에 연재했다. 이 연재 원고를 바탕으로 내용을 보완해 책으로 엮었다. 해냄. 224쪽. 1만6800원.
■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김서형 지음)=미국사의 주요 흐름을 전염병과 대통령 이야기로 풀어낸 책. 이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근대 의학 발전 이전 시기의 대표적인 전염병인 황열병과 그에 맞선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선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인 천연두를 이겨내려 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노력을 담았다. 3장은 콜레라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로 전염병 통제보다 원주민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훨씬 더 중요했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이야기를 엮었다. 4장은 1918년 미군 병영에서 발병했던 치명적인 인플루엔자가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까지 퍼진 내용으로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등장한다. 5장은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전염병인 소아마비와 대공황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최선을 다한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믹스커피. 236쪽. 1만8000원.
■ 꿰뚫는 한국사-시대를 뒤흔든 문제적 인물들(홍장원 외 3명 지음)=유튜브 <엠장기획>의 인기코너 <역사 뇌피셜 그 놈>에 나왔던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문제적 인물들을 다뤘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현재에 기록되고 그들은 왜 문제의 인물들로 기억되는지 전문가들의 집요한 연구 기록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날리지. 304쪽. 2만2000원.
■ 순한 먼지들의 책방(정우영 지음)=저자의 6년 만에 펴내는 다섯번째 시집. 삶의 정경을 바라보는 선한 마음과 애틋한 눈길, 뭇 존재에 대한 깊은 연민이 서린 맑고 투명한 시편들이 아름다운 잔상을 남긴다. 저자의 시는 차분하고 평온하다. 누군가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듯한 따듯한 위무의 손길이 느껴진다. 창비. 116쪽. 1만원.
■ 간디 평전(박홍규 지음)=이 책은 간디를 성자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조명한다. '마하트마'라는 호칭은 '성자'라는 뜻의 존칭이다. 이 책에서는 독립운동가 간디의 삶 측면보다는 비폭력 불복종 운동가 또는 인권 투쟁가로서의 보편적이고 실천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8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간디의 생애와 인도에 대한 배경지식 등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사실을 안내한다. 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부에서는 어린 시절을, 3부에서는 영국 유학 시절을, 4부와 5부에서는 남아프리카 시절과 그 뒤로 오랫동안 동서양의 다양한 사상을 섭취하고 종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을 만드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에 근거해 인도 역사상 최초로 대중을 민족독립운동, 나아가 아나키즘적인 민중운동으로 이끌 수 있었음을 6부~8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들녘. 528쪽. 2만원.
■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서울 편)-길에서 역사 인물의 흔적을 만나다(이상헌 지음)=우리가 살아가는 동네, 주말이면 찾는 가까운 명소, 매일 걷는 길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은 역사와 문화의 보물로 가득찬 도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찍은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근현대의 산업화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구로구 수궁동, 종로구 창신동 및 숭인동을 비롯해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북한산·인왕산 자락의 유적은 물론 고려의 영웅 강감찬 생가터, 노원구의 진경산수화 산책길 등 곳곳의 명소를 살펴본다. 북스토리. 332쪽. 2만원.
저작권자 ⓒ 도서관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