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터뷰] “하루 단 5분이라도, 엄마의 목소리로 책 읽어주세요”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이승연 저자

도서관닷컴 승인 2021.11.29 17:43 | 최종 수정 2022.08.09 11:0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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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책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육아맘과 워킹맘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공감 가는 내용이어서 더욱 그렇다는 느낌이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 어느 날 오후, 저자를 만나 책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을 쓰게 된 이유라도?
지난해 육아 휴직을 했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아이들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도서관과 집만 오갈 때는 몰랐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까 막연히 뭔가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성 고민도 있었고 생산적인 일이 뭐 없나 궁리를 하다 책을 쓰게 됐다.

-어느 정도 준비를?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1년 간 열심히 준비를 했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했던 터라 원고 작성에 큰 두려움이 없었지만, 보충할 내용도 많고 수정할 부분도 있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렇다보니 올 여름 책 발행을 목표로 했는데 지난달에 출간하게 됐다. 책 쓰는 일이 처음이라 나름 고생을 했지만 책이 나오고 나서 좋은 반응이 나오니 뿌듯하다. 이 책이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는 어떻게 정하게 됐나?
가만히 앉아 있으면 책을 내주지 않는다. 나 역시 여러 곳의 출판사에 기획서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해서 인연이 만들어 진 곳이 바로 지금의 출판사다.

-현직 도서관 사서로서 ‘책육아’를 쓰는데 장점이 있다면?
뭐, 꼭 그렇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부인은 못하겠다. 아무래도 일상에서 책을 접하는 시간이 다른 직업보다 많을 것이기에 그렇다. 다만, 그런 이점을 잘 활용해야 오롯이 내 것이 된다.

-자녀들에게도 ‘책육아’를 실천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저도 평범한 엄마로 육아에 서툴다. 8살, 3살 두 딸을 키우면서 다른 엄마들처럼 똑같이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바쁘다보니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장난감만 주면서 방임아닌 방임을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쉽게 싫증을 냈고 집중을 못했다. 게다가 아이들 잠투정도 심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서양에서 오랫동안 해 오던 자기 전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떠올랐다. 옳거니 무릎을 쳤다. 처음 책을 읽어 줄때는 힘들고 어려웠다. 점점 이런 습관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잘 따라와줬다. 이 덕분에 이젠 육아가 훨씬 편해졌다.

-하루 책 읽어주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보통 저녁에 30~40분 정도, 아침에 30분 정도 읽어준다. 작은 아이는 어려서 그림책 위주로, 큰 아이는 자기가 책을 골라온 것과 가벼운 만화책도 많이 읽어 준다. 다행히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지 않는다. 놀러 갈때도 항상 책은 필수품이다.

-‘책육아’를 원하는 육아맘·워킹맘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다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하고 있을텐데 사족이 될른지 모르겠다. 책의 저자로서 한마디를 거든다면, 일단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늘리면 좋다. 집이던 도서관이던, 책을 읽던 가지고 놀던, 책과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권한다. 힘들겠지만 하루 5분이라도 엄마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면 더할나위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전문직 사서로서 하고 싶은 일은?
주변에 도서관이 많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겐 책만 보는 드라이한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선입견을 깨고 도서관이 지역의 문화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후속작은 언제?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좋은 모티브가 생기면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

서울시 성북구의 한 도서관 사서 15년 차 워킹맘이 이야기 하는 ‘집콕 책육아’는 평범하지만 특별했다. 윤융근 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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