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신기술 구현된 미래 도서관을 알려주마!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도서관>
노영희 지음
426쪽·2만8000원·청람

도서관닷컴 승인 2022.02.11 15:23 | 최종 수정 2024.01.02 18:43 의견 0

4차 산업혁명은 도서관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도서관이 제공하는 지식정보의 유형과 제공되는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서관의 변화는 가히 쓰나미급이다. 저자는 이런 획기적인 변화에 도서관이 능동적으로 각 기술을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노영희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60권 이상의 도서를 출판했으며, 우수논문상을 받은 논문을 포함해 300편 이상의 논문을 기고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의 하나인 'Marquis Who’s Who'에 2012~2016년까지 등재되기도 했다. 노 교수가 출간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서관에 적용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한 첫 전문서이자 학술서이다.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신기술들에 대한 개념, 정책, 동향, 분야별 사례 등을 조사해 현재 도서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자율사물, 에너지 효율화, 블록체인, 5G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도서관 현장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빅데이터는 이용자 참고정보 서비스와 대출반납, 프로그램 등 도서관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챗봇(Chatbot)을 통해 참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의 얼굴인식시스템을 통해 출입 이용자 정보를 탐색하며, AI 도서추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도서관들은 사물인터넷 기반의 실내환경 측정 센서를 설치하고 도서관의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R‧VR 기반 도서관 적용을 통해 가상의 도서관 투어 서비스, 도서관 정보 서비스 체험 등도 가능하다. 도서관업무에서의 로봇 활용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장서관리 및 검수다.

도서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관으로 남기 위해서는 데이터 거버넌스 도서관, 지능형 정보융합 도서관, 시빅테크(Civic Tech) 도서관, 호모루덴스(Homo Ludens) 도서관, 사이버-피지컬(Cyber-Physical)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도서관은 'ICBMS(IoT, Bigdata, Mobile, Security)'를 중심으로 한 도서관이다. 도서관 내‧외부의 지식 정보자원의 수집, 개방, 분석, 활용 및 보안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도서관의 지식정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미래 대응전략으로 정책 영역, 조직 영역, 공간 및 시설 영역, 서비스 영역 등으로 나눠 균형있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도서관에 적용해 미래도서관의 갈 길을 진단한 이 책은 문헌정보학 분야의 필독서로 추천될 만하다.

김규회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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