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역사적 개관 '팡파르'

명지국제신도시에 지상 3층 규모, 종합자료실 등 갖춰
개관 기념 전시회 부산 지역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

도서관닷컴 승인 2022.04.01 11:34 | 최종 수정 2022.04.15 14:55 의견 0


국회부산도서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국회도서관은 3월 31일(목) 오후 2시 국회부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도읍·백종헌·이주환·김미애 국회의원,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신상해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등 국회 및 부산광역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회부산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피난수도 부산에서 임시로 둥지를 틀었던 국회도서관이 다시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왔다"며 "70년간 쌓아올린 지식정보 서비스와 의정노하우로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를 이끄는 지혜의 보고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이 서울 밖에 분관을 두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국회부산도서관은 2015년부터 건립을 추진해 2019년 5월 착공, 2021년 6월 준공했다. 이후 자료 보존과 열람 공간 조성 등을 마치고 명실상부 지역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은 것이다.


부산국회도서관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안에 위치하고 있다. 총사업비 427억원이 투입돼 전체 면적 1만3661제곱미터(4132평),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졌다. 종합자료실, 유아·수유실이 포함된 어린이자료실과 전시실, 의회·주제자료실, 세미나실, 국내 최고 높이의 보존서고,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한 디지털 보존실 등으로 꾸며졌다.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어린이자료실이 눈에 띈다.

열람실을 건물 전체면적의 30%가량으로 구성했으며 열람석도 447개를 배치했다. 관외 대출이 가능하며 1인당 5권, 보름 동안 빌릴 수 있다. 장서는 현재 175만여 권에 이른다. 앞으로 매년 2만7000권씩 채워 넣을 계획이다. 도서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국회부산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연다. 1층 전시실에 마련된 상설전시 <국회國會 나라의 뜻이 모이다>는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획전시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에서는 개관 70주년을 맞이한 국회도서관 역사를 각종 유물과 기록물 등을 통해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서울 본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방의회정보센터, 의회‧법률정보센터 등 의회도서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국민을 위한 도서관으로서 관외대출 서비스 및 의회민주주의 체험 교육 운영 등 지역특성에 맞는 공공도서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문을 연 국회도서관이 7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찾아왔다"며 "국가문헌정보를 분산 보존하고 지역 맞춤 정보를 서비스해 국회부산도서관이 지식문화의 지역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회 도서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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