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와세다대 연극박물관: 아시아 유일 연극 영상자료 등 100만 점 보유

도서관닷컴 승인 2022.06.09 17:02 | 최종 수정 2022.07.21 10:49 의견 0

일본의 사립 명문대학 '와세다대 연극박물관(Tsubouchi Memorial Theatre Museum)'은 근대 극작가 추보우치 쇼요(Tsubouchi Shoyo, 1859~1935)의 소장품과 연극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그는 와세다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최초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소개한 주인공이다. 1928년 고희(70세)를 맞아 역작 '셰익스피어 전집' 전 40권이 완성된 것을 기념해 설립했다. 현재 아시아 유일의 연극전문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은 세계 각지의 연극 영상자료와 일본 가부키 관련 복식, 그림, 자료 등 약 100만 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아카이브 컬렉션을 통해 4만7000점 이상의 연극관련 우키요에(에도시대에 유행한 판화)를 공개하고 있다. 1층 도서관에서는 연극 영상자료 수집, 조사연구 및 정리 보존활동을 하고 있다. '연극의 역사'와 관련한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시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2년 초에는 '新派(shimpa):아방가르드연극의 수맥'라는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곳은 일본의 저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와세다대 재학 시절 좋아했던 장소로 연극 희곡대본과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자주 방문한 장소다. 2021년 박물관 앞에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설립되어 일본의 근대시대와 현재를 잇는 와세다대의 대표적 기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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