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아사쿠라 조각미술관: 예술가 주거와 실습 공간을 한자리에

도서관닷컴 승인 2022.06.14 11:35 | 최종 수정 2022.07.21 10:48 의견 0

일본 조각계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예술가 아사쿠라 후미오(朝倉文夫·1883~1964)의 아틀리에(Atelier·공방)와 주거지를 그대로 활용한 미술관이다. 작가는 이곳을 '아사쿠라 조소학교'라 명명하고, 문하생을 육성했다. 이곳은 예술가의 주거, 원예실습장, 교육의 장이 일체화된 장소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뜻에 따라 1967년부터 조소관으로 일반 공개됐고, 1986년부터는 다이토구로 이관돼 현재 구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가 직접 설계해 1935년 완공한 건물은 현재 국가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고, 정원을 포함한 부지 전체가 국가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작가의 아틀리에 공간에 오쿠마 시게노부(大隈重信·1838~1922, 와세다대 전신 도쿄 전문학교 설립자) 동상, 묘수(墓守)와 고양이 시리즈 등 그의 대표작들이 상설 전시돼 있다. 또한 공간 곳곳에 작가가 수집한 장서와 다양한 컬렉션을 전시해 당시의 문화적 취향과 예술가들의 학습공간을 살펴볼 수 있게 꾸몄다.


미술관은 2021년 특별 전시로 역사에서 배우는 아사쿠라 선생의 '생명' 강의를 기획했다. 2022년에는 건축투어와 함께 '아사쿠라 후미오의 의외의 작업'이라는 주제로 문진 등 생활과 맞닿은 작가의 소품들을 선별해 전시하기도 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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