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지구는 할 말이 많아!'_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도서관닷컴 승인 2022.08.30 13:59 의견 0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정인영 옮김 ㅣ 호우 그림 ㅣ 물주는아이

주인공 지구맨은 각종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토질 오염 때문에 늘 배가 아프고, 산림이 파괴되어 탈모가 시작된다. 또 수질 오염 때문에 불쾌한 냄새를 계속해서 맡고 살아간다. 이게 다 인간이 일으킨 환경 오염 때문이다. 지구맨은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독자를 웃게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늘 웃으면서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린다. 웃을 일이 아니라고, 이제 곧 인간들 차례라고요.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이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원을 마구 쓰고, 동식물의 삶의 터전도 빼앗으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심지어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닌데도, 자연을 마음대로 펑펑 쓰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은 알지만, 정확히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은 하나로 이어져 있으므로, 환경 오염의 여파가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지구에는 전 세계 인구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음식이 있지만 돈이 없어 굶는 사람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넘쳐 나는데. 또한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아무 죄 없는 바다 생물들이 죽어 가고 있고, 우리가 쓰고 버린 각종 생활 배수 때문에 자연이 더러워지고 있으며, 패스트 패션과 같은 무분별한 자원 낭비로 인해 지구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 우리들이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이 책에서 환경 문제만을 꼬집어 말하지 않고, 생명·시간·돈·전쟁·나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에서, 또는 환경 단체가 이러한 사회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누군가가 대신해 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노력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맨의 유쾌한 일상을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과 주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도서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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