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에도 도쿄건축박물관: 역사적 건축물 복원 당시의 삶 속으로

도서관닷컴 승인 2022.10.21 17:11 의견 0

'에도 도쿄건축박물관(Edo-tokyo open air architectural museum)'은 일본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1993년 에도 도쿄박물관의 분관으로 설립된 도립 야외박물관이다. 에도시대에서 쇼와 중기시대(17세기~20세기 중반)까지의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을 이축, 복원해 통합적으로 당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억공간이다. 에도시대의 풍속을 알 수 있는 실제 건축물 속에 다양한 형태의 주택과 상점, 목욕탕, 그리고 파출소 등 관공서의 모습을 재현해 시대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2021년 여름 특별전으로 '대욕장전:목욕탕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해 에도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목욕 문화의 중심적 공간이었던 센토의 변천사를 보여주었다. 특별히 에도시대 목욕문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욕장이 주요 소재가 되는 우키요에를 잘 활용해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 에도인의 생기발랄하며 세련된 도시생활을 잘 보여주었던 화가 도리이 기요나가(1752~1815)의 1781년 하노코 온천 7개 명소 '箱根七湯名所' 연작를 통해 당대 목욕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했다.

2022년 특별전으로는 자체 소장품으로 '시대를 통해 본 도쿄(tokyo through the ages)'전을 전시했다. 이는 2022년 현재 수선 공사로 휴관 중인 '에도 도쿄박물관'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기획된 도쿄 역사와 생활사에 관한 전시였다. 특히 박물관은 광대한 규모의 도쿄도립 고가네이공원(小金井公園)에 위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 속 박물관 투어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저작권자 ⓒ 도서관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