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주제로 한 폭넓고 핵심적인 시각자료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전쟁사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 디지털 전쟁까지-
뱅상 베르나르 지음·쥘리엥 펠티에 테이터디자인·로랑 투샤르 편집·주명철 옮김/여문책
인류는 태곳적부터 전쟁을 벌여왔으며, 오늘날에도 지구 곳곳에서 위험하고 잔혹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전쟁사를 인포그래픽으로 전쟁 현상을 역사적으로 가장 넓고 매력적이며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에서 나온 책이지만 유럽과 서양에 치우치지 않고 동서고금의 주요 전쟁을 낱낱이 보여준다는 점이 돋보인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1~3부는 고전적 역사의 주요 시대인 고대, 중세, 근대를 차례로 다루고, 4~5부는 주로 사회의 모든 수준과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19세기와 20세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 6부는 전쟁 현상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 가령 경제, 자원 관리, 전투원의 사회학, 자연과 환경, 법률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단순명료한 그림 하나하나들이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장르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단 한 권의 책!
□ 장르영화 대사전 -코즈믹 호러부터 무협까지, 장르영화의 모든 것-
김정곤·김익상 지음/동녘
장르영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왔다. 대표 좀비 호러 영화 '이블 데드'는 다양한 영화를 참조해 호러 영화의 계보를 이어나간다. 이 책은 영화 장르를 크게 12가지(뮤지컬, 스페이스 오페라, 히어로와 빌런, 코즈믹 호러, 웨스턴, 좀비, 아포칼립스, 아시아 호러, 전쟁, 무협, 홍콩 느와르, 액션)로 구분해 소개한다. 책은 인용과 오마주, 진화와 변주를 거듭해온 영화사를 900여 개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풀어낸다. 각 장 끝에 배치된 장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설명과 용어 정리' 코너, 저자들이 추천하는 해당 '장르영화 베스트 10'은 또 하나의 읽을거리다. 이 책은 영화 마니아부터 예비 창작자까지, 장르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장르영화라는 그 길고 찬란한 역사 속으로 안내한다.
삶에서 부닥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
□ 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철학의 지혜
최영원 지음/보아스
"듀이는 습관을 단순한 기계적 반응이 아니라 인간이 환경 속에서 자신을 구성해 나가는 창조적 도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한 인간의 성격과 품성은 반복되는 하루의 태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91쪽) 이 책은 인류사에 빛나는 45명의 동서양 철학자들(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맹자, 노자, 몽테뉴, 데카르트, 칸트, 니체, 쇼펜하우어, 헤겔, 톨스토이, 카뮈, 스피노자 등)이 평생에 걸쳐 탐구하고 연구하며 깨달은 우리 삶에서 풀어야 할 삶의 의미, 삶에서 중요한 가치, 나로 살아가는 법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명철한 해답을 담고 있는 인문서다. 이 책은 하루에 한 꼭지, 한 철학자의 사유와 지혜를 만나고, 그 안에서 내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도록 구성했다. 끝에는 철학자의 명언을 필사할 수 있도록 필사 코너를 마련해놓았다.
국민 시인 나태주가 써 내려간 삶의 노래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나태주 지음/김영사
시력 54년간 길어 올린 깊은 사유의 정수를 담았다. 1971년 등단 이후 써온 50권이 넘는 창작 시집에서 산문시만을 추려 엮었다. 표제작인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는 18년 전에 쓰인 시다. 시인은 목숨이 간당간당한 것, 작고 낮은 풀꽃 같은 것, 흔들리는 자신과 생명에 시선을 두며 그 속에서 깨달음을 발견한다. 시집은 총 5부로 나눠 발행 순으로 구성됐다. "하늘은 나에게 생각하는 마음을 주었고 오늘보다 내일을 꿈꾸고 먼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주었다. 혼자서 책 읽고 혼자서 그림 그리는 외로움을 주었고, 특히 사람을 좋아할 줄 아는 능력을 선물했다. 그래서 끝내 나는 조그만 시인이 될 수 있었다."('조그만 시인' 중)
산은 항상 그곳에 있다
□ 흐르는 산 -히말라야에서 백두대간의 사계절까지-
김윤숙 지음/그로우웨일
산이 좋아 산을 그리는 화가 김윤숙의 그림 에세이. 지리산 만복대를 시작으로 백두대간의 산행을 시작한 후 산을 그리고 있는 화가는 충만한 에너지와 쉼 없이 움직이는 산을 표현하기 위해 정제된 돌가루와 물감을 섞어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단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켜켜이 중첩해 시간과 자연이 변하며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산을 표현한다. '흐르는 산'이라는 주제로 2013년 백두대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여러 번의 초대전과 아트페어에 출품해 백두대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담은 그림과 글을 통해 산을 오른 그 순간의 감정을 함께할 수 있다.
파리의 역사와 명소에 대한 상세한 해설
□ PARIS-파리를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안내서-
도미니크 푸펠 글·발레리 르블랑 그림·김미리 옮김/이숲
이 책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다.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는 지식서이다. '파리'하면 떠오르는 대표 명소 77곳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샹젤리제, 바스티유, 몽마르트르 등에 대한 역사를 다뤄 지식을 쌓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파리의 지하철이나, 파리의 구획, 연대기도 후반부에 따로 정리해 놓았다. 책 크기가 휴대폰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볍고 귀엽다.
'신의 음료' 와인,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서수지 옮김/사람과 나무사이
이 책은 '쌀로 술을 빚어 마신 역사보다 포도로 와인을 양조해 마신 역사가 훨씬 오래되었다?', '와인은 왜 유대교와 기독교를 상징하는 음료가 되었을까?',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인들이 물을 탄 와인을 즐겨 마신 까닭은?' 등 와인을 둘러싼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또한 이 책에는 '18세기 프랑스 와인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와인 입시세 이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와인 문화를 송두리째 바꾼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 이야기', '미국의 와인 지배 체제를 굳힌 불세출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이야기' 등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흥미진진한 와인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문학과 신앙의 순례길, 천로역정
□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
릴랜드 라이큰 지음·오현미 옮김/CUP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영문학 교수이며 문학 전문가인 릴랜드 라이큰이 더 흥미진진하게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저자는 우화인 천로역정을 재밌게 분석하면서 주인공에 대한 해석, 신앙의 본질, 유혹의 현실성, 구원의 영광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야기를 읽는 방법, 저자와 작품에 대한 소개, 작품의 문학적 정황, 문학적 특색과 더불어 '천로역정' 본문 각 장의 줄거리, 해설, 토론 주제가 제시돼 있다. 본서는 천로역정 1부와 2부 전체 내용의 가이드를 담고 있다. 크리스천이 주인공인 1부는 1678년에, 크리스티아나가 주인공인 2부는 1684년에 발간됐다.
그날, 한국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믹스커피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를 흥미롭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역사책이다. 기괴한 사건, 특이한 인물, 이상한 풍습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소설이나 영화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광개토대왕릉비,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산송,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 홍범도 장군 등의 이야기는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기묘하게 이어진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2장은 조선사를 관통하는 무덤 이야기를, 3장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독립운동을, 4장은 한국사를 관통하는 핵심 음모론의 실체를, 5장은 이런저런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막힌 신세를 들여다본다.
'잃어버린 작품들'을 책으로 복원
□ 뱅크시의 사라진 작품들-팔리거나 도난당하거나 파괴된 그래피티 51
엘즈워스-존스 지음·서경주 옮김/미술문화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경멸하며 익명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강력한 사회적·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큰 영향력을 지닌다. 이 책은 뱅크시의 길고도 복잡한 예술 여정을 따라가며, 팔리거나 도난당하거나 파괴된 작품 51점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사라진 작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는지를 추적한다. 또한 뱅크시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과 소문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뱅크시가 남긴 사회적 질문과 메시지를 되새기고, 예술의 본질과 공공성, 그리고 소유의 개념을 다시 묻는 기록이자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