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쇼와기념관: 2차 대전 전후 격변기의 삶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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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11:07 | 최종 수정 2022.10.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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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기념관(National Showa Memorial Museum)'은 1999년에 개관한 국립박물관으로 후생노동성이 관리하고 있다. 쇼와기념관은 일본 역사상 최장수 연호로 기록되는 쇼와시대(1926~1989)에 대한 기억기관이다. 이 시기는 제국주의 시대의 전쟁과 고도 경제 성장기가 공존했던 기간이기도 하다. 기념관은 2차 세계대전 전후 격변했던 일본인들의 삶을 담은 박물관으로 시대를 헤쳐나간 사회적 기록을 통해 현재를 조망하고 있다.
전체 7층 건물 안에 대규모 전쟁 전후의 생활문화사에 관한 약 6만3,000여점의 다양한 자료가 소장돼 있다. 당시 국민들의 일상적인 고충과 일상사를 시기별로 보여준다. 전시실은 시즌별 주제를 정해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 4,5층 도서관과 시청각 자료실에는 전후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 필름과 음악, 관련 서적 등이 보관·서비스되고 있다.
2022년에는 '과자의 기억:달콤하고 쓴 기억들'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었다. 중·일전쟁 당시 병정놀이를 하는 소년의 모습을 담은 모리나가 제과의 밀크 카라멜 광고 포스터는 파시즘이 난무했던 시대적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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