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한국관 외국인 발길 몰려

2022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성료…한국은 출판사 24곳 참여 K-Book 홍보

도서관닷컴 승인 2022.11.06 11:31 의견 0

'2022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하 도서전)'이 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 프랑크푸르트의 정식 지명 풀네임)에서 개최됐다. 도서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영향력 있는 북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도서전의 출발은 15세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을 계기로 인쇄업자들과 작가들이 모인 'Buch Messe(책 박람회)'에서 시작됐다. 'Buch Messe'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됐다. 그러다가 1949년부터 프랑크도서전 이름으로 개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서전의 주빈국은 스페인. 주제는 'Sprühende Kreativität (넘치는 창의성)'이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미국, 캐나다 등 20여개 국가의 국제출판사 관을 따로 마련했다. 이 외에도 약 90여 개 국가에서 문학, 과학, 교육, 비즈니스,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사들이 참여했다.

도서전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출판사들이 관련 종사자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국제 저작권을 판매하고 협상한다. 올해는 19일부터 21일 오전까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21일부터는 일반인에게 박람회장을 개방했다.

도서전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2021년에는 축소된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점점 코로나 19 이전의 규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도서전에는 약 4,000여 곳의 출판사가 참여했다. 예림당, 바람길, 키다리북, 불광미디어 등 한국 출판사 24개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은 2019년 마지막 참가 이후 3년 만에 한국관 운영을 재개했다. 한국관에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출판사와 미팅을 가지는 외국 출판업계 관계자, 한국 책을 찾는 외국인들도 발걸음을 했다. 특히 바람길 출판사에서는 한국의 음식, 문화재를 소개하는 책들을 전시하고, 한국의 윷놀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 '돌아돌아 순라길'을 준비해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훌쩍 뛴 만큼 출판 비용도 함께 급등했다. 이에 코로나 19 이전이었던 2019년 도서전보다 참가 업체가 줄었다. 일상으로의 완벽한 복귀가 예상되는 내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명실상부한 세계 도서전이 될 듯하다.

글·사진 프랑크푸르트=최민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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