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전자책 대출 급증
2022 실태조사…코로나에 비대면 수업 디지털로 학습
도서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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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1:41 | 최종 수정 2023.02.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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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에 대학도서관의 이용 현황은 어땠을까.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설 즈음 대학생들의 도서관 이용행태는 이전과 달리 어떤 변화를 가져 왔을까. 2020년 이후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의 대학교는 문이 닫혀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캠퍼스, 강의실, 도서관에서 학생들의 인적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이 최근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87개 대학의 대학도서관(456개)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대학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로 인해 대학교육 환경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대학도서관 운영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KERIS는 2009년부터 매년 대학도서관의 소장도서, 도서관이용, 자료구입비 등 학술정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2020년 10만5250원에서 2021년 10만1851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10만7351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자료구입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도서관협회의 「한국도서관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기준에는 못 미친다. 「한국도서관기준」에서는 대학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을 4년제 2~2.5%, 전문대 1% 정도로 명시하고 있다. 실상 대학 평균은 0.8%에 불과하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도서관 자료 이용의 패러다임도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1인당 대출 도서수는 전자책(eBook) 선호현상과 대학생들의 정보 이용형태의 변화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다. 전자책 종수 합계는 2017년 3만9556종에서 2020년 5만5515종, 2021년 8만2213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1인당 상용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수도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약 9.2%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전자자료의 이용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와중에도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대학교를 직접 오고 가진 않았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전자자료를 이용했다. 대학도서관은 여전히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서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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