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헤어질 결심' 등 희곡에 필 꽂혔다

국립중앙도서관 대출동향 분석…디자인에도 큰 관심, 전자책 등 자유롭게 이용

도서관닷컴 승인 2023.08.03 16:21 | 최종 수정 2023.08.03 16:23 의견 0

국립중앙도서관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간 20대들의 공공도서관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관심이 가장 큰 분야는 '희곡'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9773만4249건을 분석한 결과다.

20대는 희곡 도서의 전체 대출 중 31.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상승한 것이다. '희곡' 분야 대출 상위도서는 박찬욱‧정서경의 '헤어질 결심'(대본집), 김보라의 '벌새'(대본집), 이나은의 '그 해 우리는'(대본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서양고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서양고전) 등이다.

또한 그래픽디자인, 도안, 포스터 분야의 도서들도 20대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련 도서 전체 대출에서 20대 36.7%는 10대 17.5%와 30대 9%에 비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그래픽디자인 대출 상위도서는 오자와 하야토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 김소희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 이상인의 '디자이너의 생각법' 등 인쇄·출력부터 이모티콘, UI/UX까지 그래픽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가 망라됐다. 기초부터 레이아웃, 색상, 사진, 폰트 등 디자인 작업 전반을 다룬 도서와 실제 적용 가능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도서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전자책, 오디오북 등 비종이책 독서 매체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2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 전자책과 오디오북 독서율은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9.5%와 84.6% 상승했다. 반면 40대 이용률은 각각 4.2%, 7.1% 감소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가 종이책 외에도 다른 독서 매체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규회 도서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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