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서관] 오늘은 나홀로 클래식 영화감상 해볼까
영화 문화의 보고(寶庫),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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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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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한국 영화 필름의 보고이자 영화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1974년 설립된 영상자료원은 국내외 영화 및 영상물, 문헌, 음향자료 등의 수집과 보존,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 정보화, 콘텐츠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영상도서관(이하 도서관)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2층에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부터 19시까지 개방한다. 도서관의 모든 자료는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고, 외부 대출은 안 된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자료를 갖춘 멀티미디어 도서관이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3만7560여 개의 영화, 108만1180여 개의 이미지, 2만8850여 개의 시나리오, 1만5230여 개의 도서와 논문, 360 여개의 정기간행물, 4190여 개의 심의서류를 보유하고 있다.
운영시설은 크게 문헌 열람석, 비디오 열람석, 멀티미디어석,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다. 문헌 열람석에서는 국내외 영화 관련 서적과 시나리오(인쇄물), 간행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문헌 열람석은 넓은 규모의 공간은 아니지만, 창가를 따라 조성된 좌석들과 책을 열람하거나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영화 관련 서적들을 볼 수 있고 특히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다. 배우 유승호가 출연한 '집으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어 그 영화의 시나리오를 찾아봤는데 굉장히 반가웠다.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색은 원하는 영상 자료를 현장에 있는 비디오 열람석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비디오들만 열람할 수 있다. DVD와 블루레이(Blu-ray)도 이용할 수 있다. 1인석과 2인석 등 총 37석에서 모니터로 편안하게 원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다인실은 2곳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석에서는 동영상(VOD), 이미지, 시나리오(디지털), 심의서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원문을 열람하고 출력할 수 있다. 세미나실에서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지만, 전화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보편화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원하는 영화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예전 작품과 같이 저작권 문제 등으로 쉽게 구하거나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도 많아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영상도서관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도서관은 깔끔하다. 영화 포스터들과 영화 관련 물건들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꾸며놓아 눈길을 끈다. 도서관은 영화 애호가에게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나홀로 영화감상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를.
글·사진=조현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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