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미술도서관] 건물자체도 미술 작품, 책 읽는 즐거움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의정부 랜드마크
도서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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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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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미술도서관(이하 도서관)은 '도서관을 품은 미술관, 미술관을 품은 도서관'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개관한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미술관과 도서관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도서관은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도서관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했다.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 또한 자료실, 열람실 등의 개념 없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 도서관 내외부에 공간 자체의 매력을 더하기 위한 여러 디자인을 접목했다. 외관은 물결무늬 패턴의 건축물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미술과 도서관의 만남을 이야기한 조형적 패턴으로 도서관만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한 장치다. 물결무늬 패턴은 'LI(Library Identity)'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부는 개방형 열람공간으로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편안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채의 콜라보를 통해 독창적인 컬러 세계를 표현했다.
도서관은 미술전문도서관으로 국내 신사실파(新寫實派) 도서 및 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SeMA) 전시도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외 예술 원서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미술 전문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큐레이션 및 전시 등의 예술 특화 정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총 5만409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1만4510여 권이 예술 관련 도서다. 그 외에도 전시도록 480여 권, 신사실파 자료 190여 권 등 미술전문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예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비도서자료로 예술 디지털 콘텐츠 440점, 예술 전자책 1170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 시설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호크니 빅북(HOCKNEY Bigger Book)'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영국 팝아트의 선구자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모은 호크니 빅북은 전 세계적으로 9000부만 출간된 한정판 에디션이다. 1층에 호크니 빅북을 포함해 예술 자료 위주로 관련 도서 및 비도서, 북큐레이션과 전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한편에서는 시즌 별로 예술과 도서를 융합한 주제로 정기적인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2층, 3층에는 일반 자료와 어린이, 청소년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서가 공간 외에도 2층에는 ‘필사의 숲’이라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필사하거나 이용자가 직접 필사 도서를 추천할 수 있다. 3층에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작가와 시민의 문화적 소통이 가능한 개방형 스튜디오인 '오픈 스튜디오'가 있다. 또한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 등 협약을 맺은 유관기관 및 개인이 기증한 미술전문도서 모음 공간인 '기증 존' 등도 자리하고 있다.
도서관은 3층 높이의 전면 창, 공간 분리가 없는 개방감 등의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가 훌륭하다. 구석구석을 꾸미고 있는 예술 작품들은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한 곳에서 책과 예술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건축, 회화, 디자인, 공예, 사진, 패션,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도서가 포진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도서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거나 도서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매달 1회 진행하는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이용자가 급증하는 학생들의 방학 기간(1~2월, 7~8월)을 제외하고는 전시 해설도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천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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