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란 무엇인가(케이반 키안 지음·박지혜 옮김)=우리는 언제나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클레오불루스, 헤라클레이토스, 소크라테스,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이소룡, 탈레스, 데모크리토스, 오컴, 히포크라테스, 칸트, 히파르키아 등 12명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문제에 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맥킨지 경영컨설턴트이자 교사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명강사로, 과거 철학자들의 독특한 사고 방식을 현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단순명료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정리했다. 180쪽. 다산초당. 1만7000원.
■ 궁궐의 고목나무(박상진 지음)=고목나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다. 창덕궁의 창건 당시 건물은 모두 사라졌지만, 조선 개국 이전부터 살아온 향나무는 오늘도 규장각 봉모당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무 고고학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는 조선 4대 궁궐에 자리한 주요 고목나무를 소개하고, 추정 나이부터, 궁중에서 나무의 역할, 얽힌 사연 등 고목과의 만남을 더욱 값지게 할 이야기를 모았다. 지금도 살아 있는 고목은 '궁궐 고목나무 지도'에 표시하고, 생생한 사진을 담아 답사·산책하며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356쪽. 눌와. 2만4800원.
■ 소로의 일기(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윤규상 옮김)=불후의 고전 '월든'을 집필한 소로는 한평생 삶과 자연에 대한 깨달음을 일기에 남겼고, 그의 일기는 백 년이 넘도록 살아남아 수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버지니아 울프는 "소로의 글을 읽을 때면 우리는 평생 복제본으로만 알던 생각의 원본을 마주하는 충격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평을 남겼다. 소로는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최고로 여겼으며, 성직자 같은 높은 신분의 사람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이웃들의 내면에서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심을 보았다. 소로는 20대 때부터 월든 호숫가에 혼자 힘으로 집을 짓고 세상과 떨어져 살 정도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다. 332쪽. 갈라파고스. 1만7000원.
■ 안녕하세요, 프로 N잡러입니다(이다슬 지음)=이 책은 6가지 직업(댄서, 아나운서, 성우, 요가 강사, 보이스 스피치 강사, 작가)을 가진 6잡러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다양한 재능을 보여준 성우이자 아나운서인 저자의 N잡러 에세이다.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방법, 번 아웃 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비결,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같은 실질적인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적극적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보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은 N잡러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성공사례와 용기를 전해준다. 300쪽. 북오션. 1만8000원.
■ 금빛 종소리(김하나 지음)=고전 읽기의 가장 큰 미덕은 하나의 고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금 고전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고전이라 해도 지금 내 삶과 닿아 있지 않으면 쉬이 시간 내기 어렵다. 작가는 '100페이지만' 우선 읽으라고 권한다. 100페이지를 읽으면 등장인물과 안면이 생기고 책 속 공간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읽히는 오래된 책을 읽는 일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명의 감각 같은 것이 스며 있다. 328쪽. 민음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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