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본질을 살린 가장 모범적인 광역대표도서관으로 운영해야"

경기도‧도의회, 경기대표도서관의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도서관닷컴 승인 2024.11.02 09:51 | 최종 수정 2024.11.02 10:02 의견 0

경기도와 도의회는 11월 1일(금)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대표도서관의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토론회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민간위탁 운영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10월 31일 김동연 도지사가 직영 운영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도의회 문형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이채명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의 축사가 있었으며, 도의회 김진경 의장과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 영상 축사도 있었다. 최민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은 토론회를 기획하고 좌장을 맡았다.

토론회는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의 '경기도서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박영애 경기도사서협의회 회장, 정윤희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심홍식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박민경 경기도청 도서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에서 '경기도서관 민간위탁 운영 논란 과정과 전망', '경기도서관에 희망하는 역할', '광역대표도서관으로서 책무를 실천하고 책문화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경기도', '도민 없는 정책, 시민 참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 향후 도서관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국내 17개 시도는 물론 일본과 미국도 모두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민간위탁 논란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와 소모"였다고 말했다. 경기도서관은 도서관의 본질인 '공비(세금)운영, 만인 공개, 무료 제공'을 이념적 지주로 삼아 "지식정보센터로서 책을 중심으로 한 지식의 아고라 역할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서관의 운영방식 모형과 관장 직급 및 정원 관련 법적 근거, 사서 배치기준, 조직단위와 인력구성을 포함해 조직구성 모형 등도 제시했다.

이정수 사무총장은 경기도서관 민간위탁 추진 논란에 대한 경과를 살펴보고 도에서는 '작은 정부' 기조에 따라 여러 업무가 아웃소싱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13년 전의 서울도서관 사례를 들며 아웃소싱이 당장은 해소책이 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제대로 된 직영 운영 체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영애 회장은 경기사이버도서관의 흡수·통합, 시군 간의 사서직 인적자원 교류, 31개 시군을 점조직으로 연결하는 '(가칭)도서관연구소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정윤희 대표는 "경기도는 2000개가 넘는 도서관, 1208개의 출판사 및 2946개의 서점이 집중되어 있어 대표적인 책문화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광역대표도서관이 책무를 다할 때 책문화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국가의 문화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홍식 교수는 민간위탁 동의안 제출과 처리 과정을 도민 입장에서 보면 "도민이 실종된 정책"이라며 공공 영역에 있는 도서관의 조직 구성 및 도청 소속 내 위치, 정원과 총액임금제 등 관련 법률과 조례 정비 등에 "도민이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경 과장은 경기도서관의 개요를 설명하고, 사서배치 인력은 30명 정도로 예상하며 토론에서 제안된 도내 시군 사서의 인적교류에 공감한다며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과 제도가 개정되었음에도 문체부에 법 개정 상정을 요구할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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