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도 지음·미다스북스·216쪽·1만9000원
어쩌다 보니 4번째 책을 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퇴근 후 도서관에서 관련 도서와 저널지를 참고삼아 읽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연수를 들었고 왜 독서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지를 파고들며 고민했다. AI시대에 책을 읽지 않으면 AI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글을 쓸 때마다 질문했고 의문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지금 혼돈의 사회에 직면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이는 독서에서 나온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생존전략인 독서를 '더 깊이 질문하고, 더 나은 생각을 만드는 독서'가 필요할 때다. 이 책에는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문해력과 챗GPT, AI, 프롬프트 등 다양한 경험도 실려 있다.
디지털 시대에 확증편향의 덫에 걸린 세상에 산다고 한다. 이질적인 정보는 무시하고 자기만의 편식되는 정보에 머물러 있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등과 부합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다른 정보는 도외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한 정보편향, 가짜뉴스, 허위정보, 환각(Hallucination), 딥페이크 영상이 용이한 AI시대의 도래는 확증편향 위험을 키우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니체는 "확신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고 경고했다. 이 위험한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비판적이고 지속적인 질문과 의문을 갖도록 '책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행위 즉, 읽고 표현하고 질문하는 것을 만들고 실천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챕터 1장 '삶의 변화에 독서가 있었다'는 독서가 어떻게 나의 삶에 변화를 주었고 좋아졌는지를 안내한다. 챕터 2장 '독서가 필요하지 않은 삶은 없다'는 책은 왜 삶의 무기가 되고 미래를 움직이는 지를 알아본다.
챕터 3장 '디지털 시대 읽기를 준비하다'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읽기의 역량에 관한 준비 상황을 살펴보았고, 챕터 4장 '디지털 시대 읽기로 살아남는 법'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독자의 자세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풀어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슬기로운 생존법 노하우를 담은 독자생존을 위한 독서 팁을 실었다.
급변하는 21세기 사회적 흐름 속에서 '읽는 자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진정으로 살아남는다'라는 의미의 독자생존(讀者生存)은 디지털 시대로 가는 시기에 시사한 바가 크다. 다음은 일곱 가지의 슬기로운 독자생존 팁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단단하게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보면 좋을 듯 싶다.
1. 나에게 맞는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읽어라
2.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읽어라
3. 질문이 많아지는 책을 읽어라
4.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 오디오북을 연결해서 읽어라
5. 책을 읽다가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인 리더스 하이(Reader’s High)를 찾아라
6. 확장적인 책 읽기로 복잡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하라
7. 책의 여백을 활용해서 메모하고 SNS에 올려라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만의 독서생존 전략을 세워보자.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디지털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는 힘을 가진 '디지털 마인드셋'의 접근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는 AI가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잠재된 디지털 마인드셋을 넓혀가기 위한 유일한 생존법이다. 독서는 인간만이 가진 유일한 생존 도구이므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다양한 독자생존법을 익혀보자.
저자 강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