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첫 반려동물(이원영 글)=반려동물 입양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고민해 볼 점들을 구체적으로 일러줘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오랫동안 철학을 공부하다가 '복돌이'라는 개를 만난 후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수의학을 공부했다. 반려동물 입양이 '부모로서 두렵지만 해 볼 만한 일'이라며,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성장기의 아이는 동물과 함께하면서 책임감을 키우고, 감미로운 접촉을 통해 근원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비언어적인 교감을 통해 더 섬세한 소통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난다고 설명한다. 창비. 1만4000원.
■ 금이 생겼어요!(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이지원 옮김)=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 인연 맺은 모든 관계를 관통하며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을 치유해 주고 쓸쓸함을 넘어 끝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갈라진 금 자국에서 꽃이 피어난다. 이는 엄마와 딸이 그동안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앞으로 피워 올릴 희망의 상징이다. 이 책은 서로를 다정하게 껴안을 수 있도록 진솔한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를 열어 준다. 논장. 2만2000원.
■ 쓰레기 왕국 톰스랜드 1. 톰스랜드의 삼총사(정도영 글)=쓰레기를 재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작은 섬 톰스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버려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섬나라 톰스랜드를 덮친 거대한 물체의 정체는 쓰레기였다. 톰스랜드 사람들은 쓰레기를 막을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톰스랜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톰스랜드에는 유명한 장난꾸러기 삼총사인 열 살 유안이, 예강이, 도건이가 있다. 삼총사는 톰스랜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쓰레기를 재활용한 경주용 자동차 '볼트'를 만든다. 주니어마리. 1만3000원.
■ 나의 오랑우탄 엄마(이영미 글·조신애 그림)=목일신아동문학상 장편동화. 인도네시아를 공간적 배경으로 그곳 밀림에서 주인공 소년 담이가 오랑우탄을 만나 가장 근원적인 사랑과 치유의 테마를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다. 밀림을 개발하려는 과정에서 새끼를 잃은 오랑우탄 마야가 담이를 만나 교감하는 모습은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섬세하고 다정한 그림이 따스한 글과 잘 어우러져 몰입하게 만든다. 보림. 1만2000원.
■ 달걀귀신(문성해 글·송선옥 그림)=엉뚱하고 재기발랄한 동시집. 전체 4부, 총 6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찰력과 말놀이가 결합해 자연스럽게 시적 의미로 가 닿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는 각양각색의 동시들.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그림이 더해져 시집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보림. 1만2000원.
■ 반가워요, 여신님!(양정화 글·홍선주 그림)=여섯 명의 여신들이 펼치는 파란만장한 우리 신화 이야기. 설문대할망, 삼신할미, 저승할미, 자청비, 각시손님, 열등할망 등. 이들의 이야기를 쭉 따라 읽다 보면 유머가 넘치고, 기괴하면서도 기가 막히게 독특하다. 인간을 위하는 휴머니즘이 있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당찬 기백이 있고, 자연과 세상의 조화로움을 위해 참거나 양보하기도 하고, 어려운 난제를 풀어내는 재치가 있다. 봄볕. 1만4000원.
■ 전나무 저니의 모험(올리비에 탈레크 글 그림·이나무 옮김)=크리스마스트리가 되고 싶었던 전나무 저니의 놀라운 모험. 저니는 어릴 적부터 크리마스트리가 되어 아름다운 꽃장식과 빛나는 유리 공을 가지가 휘도록 달고, 꼭대기에 커다란 별을 꽂은 모습을 꿈꿨다. 어느 날, 저니는 어두운 숲에서 달아나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인 도시로 달려간다. 꿈을 이룬 저니는 행복했을까? 이숲아이. 1만6800원.
■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정원 글)=열한 살 정훈이와 친구들을 그린 불꽃감성 공감만화. 주인공 정훈, 석진, 준서, 하리가 학교 안팎의 불편함과 부당함을 해결하기 위해 정면 돌파해가는 모습은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아는 새로운 어린이의 탄생을 알린다. 좌충우돌 시끌벅적한 교실에는 똑똑한데 가끔 뭘 모르는 애, 똑똑하진 않지만 뭘 좀 아는 애, 이 모든 친구를 사랑할 줄 아는 애 등 사려 깊은 친구들이 가득하다. 창비. 1만5000원.
■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플로렌시아 에레라 글,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성소희 옮김)=반려동물인 오스카는 거리를 탐험하면서 다양한 생각과 여러 직업을 가진 친구들을 만난다. 의미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 오스카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지 못할까 두렵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이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아실현에 대한 주도적 관점을 제시한다. 아름다운사람들. 1만4800원.
■ 방학은 재밌다(김영미 글)=아토피가 심한 주인공 동욱이는 엄마의 강압적인 계획으로 겨울 방학에 지리산 할머니댁에 간다. 할머니 집에 도착한 동욱이는 서울에서 보던 풍경과 너무 다르고, 주변 사람들도 이상한 것 같고, 할머니 반찬도 마음에 안 들어서 매사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러던 중 옆집 사는 민지 자매, 영재 형과 자주 만나게 되면서 지리산 친구들이 점점 좋아진다. 동욱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이음.1만3000원.
■ 행복 충전소 개스트하우스(혜련 글·김미연 그림)=유기견 럭키와 친구들이 개들을 위한 집인 '캐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동화. 럭키와 친구들은 인간에게 상처받은 강아지다. 강아지 럭키, 찐빵, 울프, 미미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힘을 합치며 연대해 문제 원인이 자신의 문제가 아님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개암나무. 1만3000원.
■ 벌거벗은 임금님의 체온은 36.5도야(윤초록 글·이형진 그림)=재밌는 명작 동화와 초등 과학의 만남. 이 책에는 '벌거벗은 임금님' 말고도 '백설 공주', '잭과 콩나무', '사자를 이긴 모기', '해와 바람', '달을 치즈라고 생각한 늑대' 등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는 명작 동화가 품은 과학 지식을 만날 수 있다. 거울의 원리가 무엇인지, 식물은 어떤 기관으로 이뤄져 있는지, 모기와 기후 변화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우리 몸의 피부와 근육은 체온 조절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등등. 풀빛. 1만3000원.
■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명정구, 안미란 글·이승원 그림)=독도의 보물 같은 바닷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혹돔이 주인공이다. 혹돔의 하루를 쫓아가다 보면 독도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홈독이 만나는 여러 바다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책은 독도 지도 이야기로 시작한다. 혹돔굴의 위치와 혹돔이 몇 시에 굴을 떠나 어디를 거쳐 몇 시에 집으로 돌아오는지 알 수 있도록 혹돔의 하루 루틴이 표시되어 있다. 혹돔은 독자에게 '나와 함께 독도 한 바퀴 돌아볼까요?'라고 권한다. 봄볕. 1만8000원.
■ 난 쓰러지지 않아(이승민 글·박정섭 그림)=다리가 부러지고 심심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한 숭민이의 10번째 일기장. 지영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 장담한 내기에서 진 숭민이는 학교 시화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한다. 지영이는 숭민이가 쓴 시로는 상을 못 탈 거라고 놀린다. 숭민이는 화가 나서 만약 상을 타면 자기가 시키는 걸 지영이가 하고, 상을 못 타면 지영이가 시키는 걸 본인이 하겠다고 말한다. 숭민이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 줄까요? 풀빛.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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