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 '알이야? 눈알이야?', '킁킁, 발 냄새 어때?, '상냥한 거리' 등

12월 4~5주차 신간도서

도서관닷컴 승인 2024.01.03 09:14 의견 0

알이야? 눈알이야?(시시 벨 글 그림, 안에스더 옮김)=아이들은 말놀이를 통해 어휘가 늘고 생각이 더 넓어지면서 자라난다. 말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고의 성장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말을 주고받는 새로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똑똑이는 어느 날 하얗고 둥그스름한 것을 발견하고는 삐약이에게 보여주려고 달려간다. 똑똑이는 이 물건을 눈알이라고 하고, 삐약이는 병아리가 곧 나올지도 모르는 알이라고 한다.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요?. 북극곰. 1만7000원.

킁킁, 발 냄새 어때?(시시 벨 글 그림, 안에스더 옮김)=어린이는 언어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말놀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똑똑이는 똑똑함과 엉뚱함을 둘 다 갖고 있고, 삐약이는 영리함과 어리숙함을 둘 다 갖고 있다. 둘 사이 대화를 지켜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동도 선사한다. 삐약이와 똑똑이, 점박이 등은 주고받는 말을 통해 예의 바른 말을 재미있게 배우고, 친구 간에 쌓여 가는 우정은 흐뭇함과 감동을 준다. 북극곰. 1만7000원.

나는 불에서 태어났어(김소예 글 그림)=책의 배경인 우리 한옥에는 소담한 삶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저자는 다정한 목소리로 곳곳에 숨어 있던 검정을 소개한다. 모든 걸 삼켜버리는 밤의 어둠, 불이 활활 타오른 뒤 남은 잿더미, 때와 얼룩으로 기억되는 검정 등등.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한옥, 우리 삶에 새겨진 아름다운 검정을 만나볼 수 있다. 다정다감. 1만3000원.

복을 빌린 나무꾼(설린 글 그림)=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 옛이야기.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나무꾼은 산신령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커다란 복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산신령은 아이가 태어나면 복을 돌려받겠다는 약속을 한 후 복을 빌려준다. 복을 빌린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됐다. 어느 날, 나무꾼은 빌린 복의 주인이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알게 된다. 과연 나무꾼은 지금껏 누리던 모든 걸 포기하고 복을 돌려줄까요? 다정다감. 1만4000원.

상냥한 거리(민지 글 그림)=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무뚝뚝한 표정, 차가운 시선, 날카로운 소음, 무관심과 외면 등 온통 가시투성일지 모른다. 이들이 우리를 서로 다가갈 수 없게 한다. 조금만 가까워져도 찌를 것처럼 굴고, 찔린 것처럼 움츠러든다. 거리를 바꾸는 건 가시도 간격도 아닌, 그저 상냥한 한마디의 인사다. 아이가 작은 친절로 틔워 낸 꽃 한송이가 번지고 번져 거리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인다. 다림. 1만4000원.

우리 집에 왜 왔니?(이루리 글·선미화 그림)=전래 동요이자 놀이인 '우리 집에 왜 왔니?'의 노랫말을 바꿔서 엮은 책. 고양이들이 공을 찾으러 강아지들 집에 찾아온다. 이에 강아지들이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하며 노래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고양이들도 덩달아 노래한다. "공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우리가 어떻게 놀고 친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우정 그림책이다. 이루리북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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