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에 간 약사(송은호 지음)=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먹은 약은 뭐였을까? 약국을 운영하는 현직 양국장의 시선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제로 저런 약이 존재할 수 있는지, 약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데에 사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실제로 존재하는 질병의 치료제를 다룬다. 2부는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약인 마약을 다룬다. 3부에서는 첫눈에 반하도록 만드는 사랑의 묘약 등 '상상 속의 약'의 존재 가능성을 다룬다. 4부에서는 약물의 부작용을 다룬다. 마지막 5부에서는 각종 사회 문제와 얽혀 있는 약을 다룬다. 284쪽. 믹스커피. 18,000원.
■ 영혼의 이중주(노엘라 지음)=다재다능한 멀티 예술가인 저자의 교양·예술 에세이. 멀게는 미켈란젤로부터 가깝게는 고흐에 이르기까지 59쌍의 서로 닮은 화가와 음악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와 함께 화가와 음악가가 각각 음표와 색채로 반향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에서 '장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인위적 칸막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그리고 예술이야말로 영혼과 영혼이 교감할 수 있는 핵심 통로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은 2010년에 출간해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을 대폭 수정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544쪽. 스튜디오오드리. 3만5000원.
■ 코딱지 대장 김영만(김영만 지음)=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교육의 선구자인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2장은 저자의 유년과 학창 시절, 처음 종이접기 연구를 시작하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던 장년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담았다. 3장 '종이접기로 만난 세계'는 작은 색종이가 가르쳐준 무한한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4장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담아냈다. 본문 중간중간에 사진과 함께 저자가 직접 그린 종이 공작 그림을 담았다. 또한 각 장의 말미마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법을 소개한다. 312쪽. 들녘. 1만7500원.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브라이언 기팅 지음·이한음 옮김)=이 책은 대단한 과학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향해 나아갔던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한때 노벨물리학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저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명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통찰을 걸러내어 어느 삶에나 결정적일 깨달음과 용기를 전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호기심과 쓸모없음이다. 영국 초현실주의의 거장 에드워즈의 그림을 수록해 인간만의 용기와 지혜를 더욱 직관적으로 와닿도록 했다. 272쪽. 다산북스. 1만8500원
■ 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무라카미 미쓰루 지음·김수경 옮김)=아인베크 맥주의 술기운을 빌려 담대함을 되찾은 루터의 격정적인 연설과 뚝심있는 행동은 이미 도화선이 댕겨진 종교개혁의 불길에 또다시 기름을 끼얹은 셈이었고, 마침내 유럽 종교사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꿔 놓았다. 히틀러는 맥주의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던 뮌헨의 유명한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대규모 정치집회를 열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치스의 시발점이자 기폭제가 된 집회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 책에는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을 성공으로 이끈 맥주 이야기와 히틀러와 나치스의 정치도구로 전락해 세계사를 뒤흔든 맥주 이야기 외에도 달콤하고 쌉싸름한 알코올음료 맥주를 둘러싼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빼곡하다. 413쪽. 사람과나무사이.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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