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치히로미술관·도쿄: 세계 그림책 교류협력의 특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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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09:48 | 최종 수정 2022.09.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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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미술관·도쿄는 일본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이와사키 치히로(1918~1974)를 기념해 1977년에 세워진 사립미술관이다. 이 특별한 공간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치히로의 아틀리에 겸 자택에 마련돼 있다.
미술관은 1997년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나가노현에 아즈미노 치히로미술관을 개관했고, 이는 전 세계 그림책 교류협력의 주요 거점이 되고 있다. 전쟁 종식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치히로는 1946년 일본 공산당에도 입당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평화를 모티브로 한 꽃과 아이를 동양적 기법의 수채화로 많이 담았다.
미술관은 전 세계 35개국 211명 작가들의 작품 약 27,400점(2021년 현재)을 소장하고 있으며 정기적 큐레이션을 통해 그림책 전시를 하고 있다. 2022년 여름에는 '에도에서 현재로, 일본의 그림책'이라는 테마로 그림책이 걸어온 400년간의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보았다.
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그림책 작가 전문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쿄 네리마구에 위치해 있어 마을의 문화적 상징으로도 역할('치히로미술관이 있는 거리')도 하고 있다. 치히로 작품을 중심으로 각국의 그림책 원화를 전시하는 전시 공간 이외에도 작가의 정원이나 서재 등을 복원한 공간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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