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은] 자전거 타고 도서관에 가서 시(詩) 한 편 읽어볼까요?
<삶과 맞닿아 있는 도서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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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5 17:40 | 최종 수정 2024.09.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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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공간이 가진 분위기와 사람, 그리고 책 사이에 흐르는 마음들이 있다."
삶과 맞닿아 있는 도서관이란 어떤 곳일까? 평소 우리가 누려야 할 당연한 삶의 일부분인 책문화, 도서관 문화이지만 이용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삶과 맞닿아 있기에 마음이 허전하거나, 지적 목마름을 채우거나, 번 아웃이 되었을 때 아니면 그 공간의 흐름을 익히는 것들이 모여 도서관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서관은 삶을, 일상의 평범한 것들을 품어주기도 한다. 그저 삶과 맞닿아 있기에 문화 놀이터가 되었고 삶의 질을 높여 주었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장기를 두는 어르신, 운동하는 동네 사람들, 책을 읽는 청소년, 이 평범한 것들이 모여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삶과 연결되고 흡수됐다. 수많은 도서관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 삶의 가치를 높였고 성장을 지속시켰다.
도서관에서 수많은 이용자가 전하는 무수한 질문과 토론은 우리 삶의 변화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 주었다. 아이는 처음 방문한 도서관에서 눈으로, 입으로, 손으로, 귀로 모든 감각들을 익히고 첫 삶의 도서관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도서관에서 누릴 다양한 것들로 펼쳐보고 지적으로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간을 거쳐 일생의 도서관 라이프 스타일로 만들어갈 것이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이유를 가지고 있다. 꿈을 찾으러 오거나 정보를 찾는 사람, 무료함을 달래거나 휴식을 찾는 사람, 교양이나 지식을 좇는 사람들이 여행하는 도서관에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다." _67쪽
우리 삶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도서관에 있다. 도서관은 비우는 것보다는 채워가는 공간이다. 혜택을 누릴 것이 많은 곳이다. 몰랐던 책들의 수준과 영감을 얻었고 선한 영향력이 새로운 세계로 가는 꿈을 꾸게 했었다. 도서관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유기체다. 책 한 권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그 수많은 세계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도서관이다.
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이반 일리치(Ivan Illich)는 아무리 함께 나누어 써도 부작용이 없는 세 가지를 '자전거'와 '도서관' 그리고 '시'라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서 시 한 편을 읽어도 우리 삶을 아름답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힘이 삶을 바꾸고 그 안의 문화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도서관에 닿았다.
책 읽기 좋은 날에 아이들과 함께 동네 도서관으로 책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도서관은 우리 삶과 맞닿아 있기에 특별한 존재다. 여전히 우리 삶에 스며드는 도서관에서 삶의 질과 가치를 높여볼 때다.
저자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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