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관이야기] 인쇄박물관,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모범적으로 보여줘

인쇄 발자취와 함께 인쇄공방도 운영

도서관닷컴 승인 2022.05.02 17:29 | 최종 수정 2022.07.21 10:54 의견 0

인쇄박물관은 지난 2000년 일본 최대 인쇄회사 돗판(Toppan)인쇄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설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도쿄의 대표적 정원인 고라쿠엔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돗판 본사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은 인류의 역사를 인쇄출판과 기술발전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여기에 인쇄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인쇄가 차지하는 역할을 지식문화사적 시각에서 조망한다. 또한 인쇄문화의 성과를 살펴보는 종합전시와 함께 활판인쇄 워크샵을 진행하는 인쇄 공방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일본 근세인 17세기 초반이후 250년간 에도시대와 관련해 가장 대중적인 예술장르였던 우키요에를 폭넓게 선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일본 풍속화 우키요에는 당시 대중적 인기를 반영해 판화로 정착되고, 발달하는 인쇄와 그림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풍부한 기록과 그림 자료다.

시대변화에 따라 용도가 확대된 우키요에, 생산협업과정, 메이지 초기 아카렌카 그림 등을 출판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전시한다. 당시 우키요에는 취미와 오락을 위한 출판뿐만 아니라 대지진 등 사회적 큰 변화나 서민문화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어 신문 등과 정보지 역할도 했다.

인쇄박물관 방문을 사전에 신청하면,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서 인쇄 워크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글·사진=박미향 와세다대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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